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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심에 선 신천지…폐쇄적 포교 '주의'

윤인경 기자 (ikfree12@naver.com)

등록일 2020-02-20 

대구에서 한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주변 신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신천지가 감염사실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천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대구 현지의 상황과 신천지 측 분위기는 어떤지 오현근 앵커와 윤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 다대오지파는 현재 건물 전체가 폐쇄된 상탭니다. 신천지 건물 주변에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일부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일대가 사실상 감염지역이 되면서 초비상이 걸린 대구시는 시민들의 외출을 자제하고 일상 생활 중 마스크 사용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시내 곳곳의 대형병원들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추가 감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31번 확진자를 비롯해 같은 신천지 신도 확진자들은 이곳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 등 질병관리본부 지정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입니다. 신천지 다대오지파의 등록신도수가 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처음 확진된 31번 확진자가 접촉한 인원만 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유지하는 한편,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천지가 국내 첫 슈퍼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신천지 측은 "본부인 경기도 과천 건물을 비롯해 전국 교회와 센터, 복음방 등 모든 시설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당분간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한 겁니다.

신천지 전문 상담기관인 구리이단상담소에 따르면 신천지는 위장교회와 센터, 복음방를 포함해 전국에 총 740여 개. 그렇다면 정말 신천지의 모든 시설에서 활동이 중지됐을까. 실제로 취재진이 한 신천지 센터를 찾아가보니 일대에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평소엔 새벽부터 수천 명의 신자들이 드나들던 인천의 한 신천지 센터엔 며칠 전부터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평일에도 북적거리던 건물이 이렇게 텅 빈 건 처음 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근 주민 1)
“누가 그러는데 여기 문 닫았대요 그러더라고요. 차는 덜 들어와요. (평소보다요?) 네 많이 들어와요. 지금쯤이면 차가 들어와요”

(인근 주민 2)
“말도 못해요 원래는 주차장 저기서부터 꽉 차있어. 대구 퍼지고 어제부터 (조용해요). 지금 텅텅 왜 저렇게 텅텅 비었나 했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회는 빙산의 일각일 뿐 더 심각한 문제는 신천지 신도들의 은밀하고 폐쇄적인 포교가 이뤄지는 복음방과 길거리 포교 등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신천지 내부에서 기성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드리라고 했다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이야기가 나와 교회의 각별한 주의가 시급해 보입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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