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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거부' 여호와의 증인 무죄…청소년 혼란

최로이 기자 (vvfhdl@goodtv.co.kr)

등록일 2020-02-20 

최근 현역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 111명에게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청소년들이 여호와의 증인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최로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모이는 왕국회관. 집회 시간이 되자 신도들이 하나 둘 들어섭니다. 폭설이 내려도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신도들이 몰려듭니다. 개중에는 청년들도 눈에 띕니다.

(인근 지역 주민)
“요즘 들어서 많이 오더라고요. 남자 청년 둘둘씩 많이 다녀요.”

최근 대법원이 현역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 111명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실제 입대를 앞둔 청소년 사이에선 "여호와의 증인 믿고 병역 거부하는 게 낫겠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특혜라며 누리꾼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10대 남자는 모두 여호와의 증인에 가입하겠다", "전국민이 여호와의 증인을 믿는다면 아무도 나라를 지키지 않아 망하겠다"는 등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입니다.

(박영진(20) / 경기 의왕시)
“(판결 소식 듣고) 그러면 나도 1년 더 투자해서 여호와의 증인 믿고 양심적 병역 거부한 다음 군대 안간 다음에 그냥 다시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를 물론 농담일 수 있는데 그렇게 얘기 하고는 합니다.”

(박성래(18) / 경기 오산시)
“친구랑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럴거면 나도 여호와의 증인 믿고 병역 거부하겠다. 이렇게 한 적은 있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병역의 의무가 종교의 자유보다 먼저가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신앙생활에 대해서는 법원이 상세하게 조사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동요하지는 않길 바란다면서도 이단 종교에 국가가 편의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탁지원 소장 / 현대종교)
“아마 그 내용을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면 군대 가지 않는 것이 그렇게 쉽게 진행되어질 수 있는 일만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그 부분에 대해서 (청소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요. 앞으로 국가를 사탄으로 여기는 그러한 이단 종교에 대해서 정부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면밀히 살펴보시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농담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GOODTV NEWS 최로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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