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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비장애인, 음악으로 소통의 벽 허물다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22-08-05 

[앵커]

코로나로 삭막해진 우리 사회 속 젊은 장애인 연주자, 성악가의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장애인식개선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무대에서는 발달장애인 성악가의 무대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도 진행됐습니다.

하나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 ‘사명’ 中 :
주님이 홀로 가신 그길 나도 따라 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

잔잔한 피아노 소리 위로 중저음의 목소리가 무대 공간을 가득 메웁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지적장애 3급인 테너 성악가 윤용준 씹니다.

이번 무대는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시행하는 장애인식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릴레이 장애인 토크콘서트입니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열리게 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접촉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게 콘서트 개최의 목적입니다.

[ 윤용준 테너 / 바흐 솔리스텐 서울 콰이어 : 블루크로스재단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요. 여기 이렇게 토크콘서트라는 공연에 저도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뜻깊고 똑같이 영광이기도 하고 기분이 되게 좋습니다. ]

이번 콘서트에선 특별히 노래 외에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댓글로 용준씨에 대한 궁금증을 묻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시간입니다. 이 자리에선 발달장애 진단 과정, 발달장애인 가족으로서의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습니다.

이처럼 사단법인 블루크로스는 설립된 이래 줄곧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장애, 비장애인 학생이 함께 만드는 전통 인형극 공연을, 2020년엔 사물놀이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지던 2021년부터는 유튜브로 발달장애인 무대를 생중계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봉사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 위해, 보다 실질적인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단 포붑니다.

[ 이정선 사무차장 /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 실제로 장애인들이 느끼는 차별 정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거든요. 저희는 기존의 강의식 장애인식개선 교육프로그램에서 벗어나서 시민들이 직접 (장애인과의) 접촉을 통해서 참여를 할 수 있고… ]

오는 10월에는 그동안 장애인 릴레이콘서트에 참석했던 연주자, 성악가가 모두 출연하는 ‘대화합의 콘서트’가 열립니다.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되며 시민들과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이 직접 만나 화합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GOODTV NEWS 하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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