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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⑩] 탈북민 목회자의 탈북민 사역 '눈길'

오현근 기자 (ohdaebak@goodtv.co.kr)

등록일 2020-02-25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의 수는 매년 수백명에 달합니다. 불안하게 살았던 생활터전을 뒤로하고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북한 주민의 열망이 얼마나 간절한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인천의 평양예루살렘교회는 탈북민 출신의 목회자가 직접 탈북민들의 생활 정착을 돕고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오현근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상가의 작은 공간에 생소한 이름의 교회가 눈에 띱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임혜진 목사는 지난 2002년 탈북 후 우연한 계기로 복음을 듣고 안수를 받아 2년전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평양예루살렘교회는 통일이 되고 다시 평양을 가면 그곳에 예루살렘을 세우겠다는, 다시말해 복음을 뿌리내리는 역할을 감당하겠단 뜻을 갖고 있습니다. 임 목사는 교회 이름에 걸맞게 복음통일을 목표로 탈북민 신앙교육을 비롯해 지원사업, 재능기부, 심지어 탈북민 구출사역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임혜진 담임목사 / 평양예루살렘교회)
“원래 평양에 동방예루살렘이 있었는데 평양에다가 예루살렘을 지으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 뜻이구나...탈북민 어린이들이 여기서 많이 발전해서 이 아이들을 통해 부모님들을 많이 전도할 수 있는 그런 부흥과 역사가 일어나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임 목사는 누구보다 북한의 현실을 잘 알고 그곳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임 목사는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를 관리하던 보위부 소속이었습니다. 당시의 경험과 탈북 과정에서 깨달은 생각을 바탕으로 군 안보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양예루살렘교회에 등록된 성도수는 서른 명 남짓. 하지만 탈북민 2세 아이들이 15명이나 돼 다음세대 사역에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또, 모든 성도가 탈북민인만큼 공감대 형성이 되면서 이웃섬김의 사역도 한마음, 한뜻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임정훈 (10), 목향미 선교사 / 평양예루살렘교회)
“신앙생활을 잘 해나가고 싶고 임혜진 목사님을 통해서 모든 활동들도 (협력해)나갈 생각입니다. 저희 아이도 찬양하기를 좋아해요. (찬양하는게 왜 좋아요?) 기분이 좋아요.”

임 목사는 "북한에서 철저히 주체사상에 대한 믿음을 배웠다"면서 "북한에서 배웠던 믿음의 방법을 가지고 나가면 복음통일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평양예루살렘교회는 3만4천명의 탈북민을 위해 오늘도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오현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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