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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만큼 이 사태를 촉발시킨 신천지에 보건당국과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데요. 당국이 코로나19를 잘 몰라서가 아니라 신천지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향후 전망까지 오현근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코로나19에 비교적 안정적인 대응을 보이던 정부는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실상 통제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단순히 코로나19 방역매뉴얼 대로만 관리한 것이 허점을 드러낸 겁니다. 전문가들은 철저히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는 신천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시몬 대변인 /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지난 23일))
“신천지예수교회는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전 성도 24만5천 명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하였습니다.”

2월 16일에 신천지 대구 지파의 예배가 있었고 18일에 31번 확진자 판정이 있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주일이 지난 25일에야 전체 신도의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차관 / 보건복지부)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약 21만2천 명의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하였습니다. 오늘 각 지자체별로 명단을 전달할 것이며 이에 따른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신천지가 밝힌 신도수 24만5천 명과 중대본이 확보했다는 명단의 수에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신천지는 정부에 제공한 건 교육생을 제외한 명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교육생은 정식 신도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심지어 교육생들은 본인이 신천지 교인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교육하는 게 신천지의 포교방식입니다. 이단 전문가는 이런 교육생이 전국에 최대 10만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급히 신천지에 신도명단에 빠진 교육생 정보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탭니다.

(신현욱 소장 / 구리이단상담소)
“(대구지역은) 9,300명이 아니라 그 외 교육생들, 거기에 더해서 신천지인들이 자기가 신천지인 줄을 밝히지 않고 은밀히 접촉해서 신상정보 받은 사람, 개인정보를 취득해놓은 사람들까지 명단이 공개(정부에 제공)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천지의 예배방식이나 구조, 포교전략 등이 이번 사태를 촉진시킨 원인이란 분석이 이미 많이 나온 상태지만 전문가는 당국이 신천지 집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더 큰 원인이란 지적입니다.

(신현욱 소장 / 구리이단상담소)
“초기에 신천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기회를 놓친거죠. 아주 중요한 골든타임을. 신천지에 대한 특성을 관계당국이 모를 수밖에 없죠. 신천지같이 이런 아주 특수한, 특이한 집단이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을 테니까...”

국민적 공분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이 신천지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코로나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오현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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