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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자립 돕는 '너와나의교회'

윤인경 기자 (ikfree12@naver.com)

등록일 2019-10-09 

최근 발표된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대 대기업 가운데 29곳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여전하단 의밀텐데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을 돕는 교회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윤인경 기잡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강사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장애인의 일상이 어떤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무엇인지를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설명하는 겁니다.

핸드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 미리 입력해 놓은 문장들이 음성으로 흘러나옵니다. 의사소통을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장치 덕분에 의사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뇌병변장애인 1호 목사인 류흥주 목사가 설립한 라이프라인장애인자립진흥회는 교인의 절반 이상이 장애인인 너와나의교회와 함께,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사역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모든 사업장에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이 법정 의무교육이 되면서 중증장애인들을 전문강사로 양성해 서울·경기 지역의 직장에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승유 이사 / 라이프라인장애인자립진흥회)
“처음에 반응은 "어 뭐야 어떻게 강의할 수 있을까 언어전달도 좀 떨어지네" (하기도 하고)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서는 비장애인보다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나머지, 진정성부터 간절하게 외치는 플러스적인 요소 때문에 비장애인들보다 장애인 강사를 더 선호합니다.”

교계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달, 장로와 정회원 연수 과정에 장애인 교육을 필수로 넣는 장정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달 말 입법의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감리회 목회자와 장로들은 장애인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류흥주 목사는 "여전히 많은 교회에서 장애인을 성도로 바라보기 보다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흥주 목사 / 너와나의교회)
“교회에서 장애인식개선은 장애인도 성도다, 당당한 성도 중의 한 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장애인에게 우리가 베푸는 게 아니라 장애인에게도 우리가 배울 게 있다, 그래서 서로 주고 받는 관계, 서로 소중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여전히 뿌리깊은 사회에서 교회가 먼저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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