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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로 그려내는 성경...발달장애 박태현 작가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22-09-29 

[앵커]

알록달록한 색감의 테이프로 성경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가가 있습니다. 이 독특한 화법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발달장애인 박태현 작가가 퀄리티 높은 작품을 그려내 관람객들로 하여금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하나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용인에 위치한 한 카페. 내부에는 알록달록 강렬한 색감의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습니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묘사한 그림과 각종 동물들, 어린양을 안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까지. 모두 색테이프를 하나하나 뜯어 그린 박태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 박태현 작가 / 디스에이블드 : 제 이름은 박태현 작가입니다. <다이슨의 결투> 작업하고 있어요. <다이슨의 결투> 작업 열심히 하고 있어요. 터키도 가고, 케밥도 먹고, 수영도 하고, 터키여행(도 하고), 전시하고 그래요. 테이프로 (작품) 만들고 있어요. ]

박태현 작가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발달장애 작가로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에 뛰어난 재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다 20살이 되던 해, 작업 습관에 딱 맞는 새로운 화법을 창조했습니다. 바로 종이인형을 만들 때 사용하는 색 테이프로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여러가지 색 테이프를 겹겹이 덧대어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라데이션이나 명암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만의 화법을 만든 지도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박 작가는 사람들이 오가는 카페에 앉아 관람객들을 직접 그려주기도 합니다. 직관적으로 사람의 얼굴을 뚝딱 그려내고, 종이를 잘라 금세 모형을 만들어 냅니다.

이날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빠른 시간 내에 피사체를 간파하는 능력이 매우 놀랍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 황성윤 목사 / 경기 의왕시 : 제가 보면서 태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나님이 참 다양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으셔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그림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느낌을 제가 오늘 많이 받았습니다. ]

박 작가는 2011년부터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꾸준히 입선해오다 지난해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시즌1 ‘박태현과 친구들’ 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세 시즌에 걸쳐 진행됩니다. 시즌2는 ‘영웅과 친구들’을 주제로 11월 9일에서 23일까지, 시즌3는 ‘성탄과 친구들’을 주제로 12월 14일에서 31일까지 용인 토다의숲에서 계속됩니다.

GOODTV NEWS 하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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