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교회들마다 온라인카페를 개설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개인 미디어로 추세가 바뀌면서 방치된 교회 온라인카페를 이단 신천지가 장악해 가는 것으로 저희 GOODTV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더 취재를 해보니 신천지는 카페에 전략적으로 가입해 신천지 홍보와 행사소개의 글로 도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장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범한 교회의 이름을 달고 개설된 인터넷카페. 방문자가 거의 없어 방치된 상탭니다. 전체게시판 코너를 자세히 살펴보니 수상한 제목들이 눈에 띕니다. 한 게시글을 클릭해봤습니다. 교주 이만희의 얼굴과 함께 신천지 홍보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또 다른 인터넷카페도 같은 상황입니다. 이곳의 게시판에도 “신천지 온라인 수료식에 초대한다”는 등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천지 홍보글입니다.
해당교회에서 목회했던 장금식 전 담임목사는 “자신이 목회자였던 교회의 인터넷 카페가 이런 상황이 돼서 많이 안타깝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장금식 전 담임목사 / 포천진솔교회 : 신천지 행동에 대해서는 두 손 들고 그냥 뭐라 그래야되나요. 두 손 들고 경멸을 한다고 그래야 되나요. ]
한 신천지 탈퇴자는 “이러한 방식은 2010년대 초반부터 많이 했던 추수꾼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포교를 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한테 피해를 주고도 양심의 가책 없이 정당화시키는 것이 그들의 교리”라고 말했습니다.
[ 김인영 (가명) / 신천지 탈퇴자 : (신천지 포교방식이) 알게 모르게 개인의 삶에 피해를 많이 주고, 영향을 아주 많이 주고 있습니다. 피해를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결론적으로는 내가 이 사람을 구원해주고 싶었고 진리의 말씀을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그 행위(포교)는 (그들에게) 전혀 나쁘게 생각되지 않아요. ]
구리이단상담소 김강림 전도사는 “신천지가 늘 사용해왔던 추수꾼이라는 전략을 온라인상에서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신천지의 추수꾼 전략은 기존 교회 내부에 침투해서 전도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김 전도사는 “이러한 행위는 사기의 일종으로 모략 포교라고 보는게 적절하다”고 일축했습니다.
[ 김강림 전도사 / 구리이단상담소 : 그 카페를 신천지와 관계없는 교회 카페를 이용하는 거니깐 모략 포교라고 보는게 적절하고요. 기존 교회 내부로 침투해서 전도 활동을 하는 것을 온라인상에서도 펼치고자 한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 전도사는 “모략포교를 해서 피해를 주고 다니는 신천지 교도를 잡아내기는 어렵다”며 “성도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교회는 주기적으로 이단에 관심을 가지고 성도들을 교육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GOODTV NEWS 장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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