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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여성 고충 담은 책 출간…‘사랑해! 한국’

장정훈 기자 (jjh9508@goodtv.co.kr)

등록일 2022-12-01 

[앵커]

낯선 한국 땅에서 일과 가사 그리고 학업을 병행하며 검정고시를 치른 이들이 있습니다. 한국에 온 이주민 여성들은 언어의 벽을 극복하고 이주민학교에서 공부한 결과 성공적인 정착을 이룰 수 있었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사랑해 한국’의 출판 기념회와 학생들의 성장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장정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에 들어온 이주민 여성들의 한국 적응과 학력 보충을 돕는 곳이 있습니다. 이주민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이주민학교에선 해외에서 온 여성들에게 국내 정착에 가장 중요한 언어를 비롯해 생활방식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는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며 우수작들을 책으로 엮어 출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선 펀딩을 통해 출간하게 된 책 ‘사랑해 한국’을 발표했습니다. 이 책에서 이주 여성들은 서툰 한국어로 타지 생활에 적응하며 느낀 감정을 풀어냈습니다. 학교는 이주민들의 삶이 고되지만, 한국에서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을 표현하고자 책 제목을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한국 사회가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양미자 이사장 / 이주민사회협동조합: 대다수의 건강하고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글이 담겨져 있거든요. 정말 잘 적응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더 많다는 그런 메시지를 좀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계기로 이주민들하고 좀 이웃으로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글을 작성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작가들의 심정을 직접 들으며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했습니다. 학생들은 서툴지만, 한국어로 글을 작성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 장친 (39) / 중국 출신: 저도 외국 사람잖아요. 힘들게 와 가지고 여기에서 제가 시인되는 느낌도 있고 너무 기분 좋아요. ]

이주민 학교는 학력 격차 극복을 위해 학생들에게 검정고시를 치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고 학력을 극복해 직장을 구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주민학교는 “학력을 극복한 학생들이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성장발표회에선 검정고시를 통과한 이들과 우수 학생들에게 시상했습니다. 우수 교사에게는 표창장을 전달하며 그간의 노력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앞으로도 이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 최혜옥 교사 / 이주민학교 한국사 담당 : 아마 많은 사람들이 생각지 않고 또 별로 관심 없는 일이지만 정말 관심 가져야 되고 또 품어야 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회 닿는 데로, 주어지는 여건대로 이주민 여성들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 가르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겠습니다) ]

이주민학교는 앞으로도 꾸준히 학생들을 모집하며 이주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양미자 이사장은 “오랜 기간 한국 생활을 했지만 한국생활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더 많은 이주민을 품고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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