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몰래산타’ 나눔 실천…“러시아 전쟁 끝나길”

김혜인 기자 (keymain@goodtv.co.kr)

등록일 2022-12-08 

[앵커]

올 연말에도 이웃사랑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11년째 선물박스를 만들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온 ‘몰래산타’가 이번엔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국내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을 초청해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현장에

김혜인 기잡니다.

[기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를 바라요”

지난 11년간 소외 이웃 만 천명에게 선물박스를 전해온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올해는 나눔 행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전쟁을 피해 한국에 온 고려인 자녀들은 찬양과 기도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끝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습니다.

[ 신아리나 (9) / 고려인 : 저희 이모는 5월에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가족들과 한국에 피난 왔어요. 밖에서 폭탄소리와 총소리가 들리고 너무 무서웠대요. 아기 예수님이 오신 날에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

[ 필리노브 드미트리 (10) / 고려인 : 우리 아빠와 비슷하게 생긴 삼촌들이 끌려가가거나 전쟁터에서 죽는 것을 보았어요. 너무 놀랐어요. 아빠가 나와 함께 한국에 있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

‘몰래산타’는 농어촌 교회나 마을기업, 자활기업에서 친환경 생산품을 구입해 노숙인, 쪽방주민, 폐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엔 고려인에게까지 나눔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 이준모 총괄본부장 /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 사회적 기업들이 생산한 물건들을 저희들이 구매해줌으로 인해서 사회적 기업도 활성화시키고 선물세트를 만들어서 폐지 줍는 노인들이나 쪽방 주민들이나, 노숙인들에게 나눠주는데 특별히 이번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가운데서 러시아 지역에 있던 고려인 아동들에게 이 선물을 전달하게 되는 아주 기쁜 행사입니다. ]

센터의 선한 나눔사역이 알려지며 올해는 1,300명이 도움받기를 신청했고, 한국루터회, 마을목회 4.0, 사단법인 새만금국제문화원이 결연을 추진해 이웃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선물박스를 받은 이들은 전쟁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거 같다며 대표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 이가은 (18) / 고려인 :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가정에서 가장 큰 고난이 닥쳐오는 시기인데 때마침 몰래산타에서 주는 선물들이 아이들에게 크나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2012년부터 성탄절을 맞아 ‘몰래산타 나눔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우리 주변 소외이웃들에게 추운 겨울마다 따뜻함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