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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앱 S라인…"은밀한 내부 단속"

윤인경 기자 (ikfree12@naver.com)

등록일 2020-03-16 

이단 신천지가 내부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으로 비밀리에 교도들을 관리해 온 사실이 GOODTV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S라인'이라는 이름의 이 앱은 계산기 앱으로 위장돼 있어 외부에서 전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교도들의 예배출석을 QR코드로 관리하는 등 치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윤인경 기잡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있는 한 평범한 계산기 앱. 몇 가지 숫자와 부호를 입력해보니 실제 계산기 앱처럼 작동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4자리를 입력하자 신천지 비밀앱인 's라인'이 등장합니다.

(이주은(가명) / 2020년 신천지 탈퇴자)
“아무래도 가족들이 모르게 하기 위해서… 왜냐하면 어플을 통해서 신천지인 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었거든요. 언뜻 봐서는 모르게 계산기로 만든 것 같아요.”

신천지는 코로나19로 대규모 집회가 어렵게 된 상황에서 스마트폰앱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앱에는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교도들에게 내리는 지시와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공지사항엔 신천지에 우호적인 기사 링크가 매일 업데이트됩니다.

신천지 교도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이 어플은 고유번호를 입력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유번호란 신천지에 입교한 모든 교도들에게 부여되는 번호로 마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합니다. 앞자리는 신천지에 입교한 날짜를, 뒷자리는 같은 날짜에 몇 번째로 입교한 사람인지를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연도가 아닌 신천지가 설립된 1984년을 기준으로 한 일명 '신천기'를 사용했습니다.

신천지가 내부 통신망으로 교도들의 예배 출석을 관리한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신천지는 수요일과 일요일 예배가 끝나면 스크린에 QR코드를 띄워 출석을 인증하도록 하고, 인증을 하지 않으면 바로 담당 구역장이 연락을 하는 등 철저한 전산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만일 예배에 빠지는 횟수가 잦을 경우엔 '심령유약자'로 분류해 집중 감시에 들어갑니다.

(이주은(가명) / 2020년 신천지 탈퇴자)
“매번 찍어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다 일괄적으로?) 네 사람들이 예배는 안 드려도 인증은 하려고 해요. 대리 인증을 해주기도 하고 인증에 목숨을 걸어요. 왜냐하면 예배에 나오지 않으면 천국 갈 생각을 하지 말라고 이만희가 그랬었기 때문에”

신천지의 모든 집회와 모임이 공식적으로 중단된 현 상황에서 이 같은 관리는 더욱 철저해질 것이란 게 탈퇴자들의 공통된 견햅니다. 탈퇴자들은 앱을 통한 관리 뿐 아니라 각 구역별로 매일 교도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생활을 보고하게 하는 등 면밀한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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