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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 포교, 앱으로 실시간 관리

진은희 기자 (jin@goodtv.co.kr)

등록일 2020-03-16 

이단 신천지가 'S라인' 앱으로 내부 결속을 다졌다면, '위아원'은 포교 대상자를 비롯해 포교의 모든 과정이 자세히 담긴 앱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신도 명단을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지자 신천지 측에서 슬그머니 앱의 시스템을 바꿔버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진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사용된 신천지 포교관리 앱 '위아원(we are one)'.

최근까지만 해도 ‘위아원’은 포교대상 섭외부터 센터로 넘어가기 전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돼왔습니다. 신천지의 핵심인 센터로 가기에 적합한 대상인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위아원을 보면 신천지 포교는 찾기와 합당, 섭외, 복음방 네단계로 이뤄집니다. 섭외 초기에는 찾기로 표시됩니다. 포교 대상자가 중복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적사항과 같은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합당으로 바뀝니다. 인도자가 끌어들이기에 합당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를 위해 신천지 신도들은 포교 대상자의 인적 사항부터 수업 내용이나 태도, 현재 심리상태까지 입력합니다.

상담이 시작되면 '섭외'로 넘어가고, '복음방' 단계까지 오면 신앙카드제출부터 부서와 교회, 센터 승인 등 총 여섯단계를 거쳐야 센터로 갈 수 있습니다.

포교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험 표시가 뜨기도 합니다. 추가 보고가 없으면 탈락처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겁니다.

(김가영(가명) / 신천지탈퇴자)
“저는 12월 말부터 신천지에서 나와 회심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얼마 안 됐을 때까지만 해도 전도관리시스템이 있었는데 조금 지나고 나니깐 전도관리 시스템이 다 없어지고, S라인 앱처럼 나왔다. S라인에서 기존에 할 수 있던 걸로 콘텐츠가 바뀌었다.”

달라진 위아원 앱은 에스라인 앱처럼 이만희 교주 공지글이나 교리 비교 등만 확인할 뿐 기존 아이콘은 터치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최근 탈퇴자에 따르면 신천지가 위아원 앱을 수정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포교전략 노출을 우려한 신천지가 위아원 앱을 대폭 수정한 겁니다.

하지만 신천지 탈퇴자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기존 시스템을 부활시킬 거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가영(가명) / 신천지탈퇴자)
“전도 관리하는 용도로 썼었는데 국가측에서 수강생이나 전도대상자 명단을 달라고 압박하니깐 바꾼 것 같거든요. 코로나사태가 나아졌다 싶으면 원상태로 돌려놔서 다시 쓰지 않을까 생각해요. / 텔레그램 이외에 다른 수단 사용해 보고를 할 것 같아요.”

GOODTV NEWS 진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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