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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출발점 된 교회…국내외 방문객 발길

장현우 기자 (wkdgusdn167@naver.com)

등록일 2023-01-12 

[앵커]

우리나라 기독교 교인 수는 최대 1,200만명을 넘을 정도로 부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국기독교 역사가 불과 100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인데요. 현재에 와서는 코로나 등 여러 요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천만명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흥의 역사를 거쳐 지금의 규모가 된 한국교회의 출발점은 어땠을까요?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처음 입국했던 선교사들이 첫발을 내딛은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장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퉁불퉁한 모습의 거대한 바위가 교회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흑백의 오래된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를 그대로 두고 그 자리에 교회를 건축한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140여년 전,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바위라는 게 그 이윱니다.
1885년 제물포에 위치한 이 바위를 밟고, 공식적으로 고종황제에게 허락을 받아 합법적인 절차로 조선에 들어온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복음전파와 세례를 통해 한국교회의 ‘출발점’을 찍었습니다. 이런 한국기독교사(史) 적으로 의미있는 곳에 기념탑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방문자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유물과 연구결과를 통해 설명해 주는 기념탑교회 박철호 담임목사는 “한국교회의 출발점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역사적 사실에 감격하고 돌아간다”고 전했습니다.

박 목사는 또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의 시작에 대해 알기 위해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1년에 700여 명이 다녀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고 선교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철호 담임목사 / 기념탑교회 :
역사라는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을 우리가 선양하는 일들은 계속해야 될 일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하는데 모범으로 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라고 하는 생각입니다.]

교회를 방문한 한 목회자는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서 처음으로 밟은 바위를 보며 울컥한 마음과 함께 ‘초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종관 담임목사 / 인천 하늘정원교회 :(선교사들이) 가장 척박한 땅에 와서 처음에 얼마나 두려웠을까. 진짜 부흥이 뭔가. 첫 번째 마음인 처음에 목회를 시작할 때의 마음이 회복돼야 되겠다. 이런 첫 번째 자리에 와서 진짜 부흥은 이런 것이 아닌가. 가장 낮은 곳으로 갈 수 있는 선한 마음.]

박 목사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땅을 처음 밟으며 했던 기도는 이미 이뤄졌다”며 “한국교회 성도들도 이런 사실을 기억해 초심을 찾고 복음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부흥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시작한 출발점으로도 볼 수 있는 이곳은 역사적 장소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복음을 전하러 들어온 선교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140여년전 선교사들이 조선에 첫 발을 내디딘 바위 앞에서 GOODTV NEWS 장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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