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특별기획] 학생 1명의 꿈에 집중하는 학교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3-01-27 

[앵커]

GOODTV의 신년 특별기획 순섭니다. GOODTV는 2023년 비전 ‘다시, 복음으로 새롭게’에 맞춰 우리 주위에 있는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사역자들을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1인 예술학교를 세워 예술을 꿈꾸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지원하는 류한승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보도에 장세인 기잡니다.

[기자]

눈이 소복히 쌓인 좁은 골목길 끝에 아늑한 카페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은 달꿈예술학교라는 이름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학교의 출입문이 되는 이 카페도 교육공간의 일부로 활용됩니다.

[ 류한승 목사 / 달꿈예술학교 : (다른)교회들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봤더니 다 교회 건물 안에 두고 있는 거예요. 카페를 통해서 지역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삼아야겠다. 카페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서 여기 있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세상은 나만 있는 공간이 아니구나(를 배우게 됩니다.) ]

카페쿰은 생명샘교회 류한승 목사가 세운 달꿈예술학교 1층에 자리해 지역 주민들과 교인들, 학생과 학부모가 시시때때로 방문하는 소통의 장입니다. 학생은 카페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사회성을 배우게 됩니다.

달꿈예술학교는 지난 2018년에 개교해 지금까지 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현재는 1명의 학생이 재학중입니다. 학교는 서울시 대안교육기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교인부터 대학생, 예술 전공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교실은 학생에 맞춰 그날의 교육에 따라 휴게공간이나 놀이공간,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편집실로 변합니다. 지역 아이들이 방과 후 미술을 함께 배우는 곳이 되기도 합니다.

류 목사는 “형편이 어렵거나 마음의 상처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보단 함께 하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류한승 목사 / 달꿈예술학교 : 내가 뭔가 가르쳐서 아이들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목회자의 관점으로만 보면. 공부 좀 못해도 예쁘고. 규칙 잘 안 지켜도 귀하고. 교육이라는 것은 뭐냐면 이 아이들의 존재의 귀함을 발견하고, 그걸 발견하게 된 내가 변화하는 것. ]

한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1년에 단 한 명의 학생만 입학을 허가한다는 류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값진 사역을 하는 데 너무 집중하다 보면 사역의 목적인 생명 하나를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류한승 목사 / 달꿈예술학교 : 한 명이니까 한 명이 학교에 오지 않으면 그날 학교는 문 닫아요. 한 명이 울면 다른 일을 멈추고 왜 우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루 종일 들어야 돼요. 한 명이 없으면 학교가 문 닫는 게 맞는 거구나…우리 학교가 운영되기 위해서 네가 필요한 게 아니라 네가 있어서 네가 필요해서 우리가 있는 공동체가 돼야 되는 것 같아요. ]

류 목사는 아이들을 향해 “어디든 조명을 받는 자리의 주인공은 아이들이 돼야 한다”면서 “예술을 통해 예수님을 증거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