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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사고 극복 15년…한국교회 봉사 계기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3-01-30 

[앵커]

지난 2007년 서해안에서 발생한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사고는 불과 1년만에 수습이 완료됐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조차 사고 수습에 최소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던 대형참사가 한국교회 80만 성도들의 손길로 기적을 이룬 건데요. 이 놀라운 기록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설립된 한국교회봉사단도 15주년을 맞아 함께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권현석 기잡니다.

[기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부터 세월호 참사, 강원산불 등 언제나 재난과 참사 현장 극복에 앞장 섰던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며 29일 감사예배를 마련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역사적인 섬김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15개 교단 지도자 등 여러 교계 인사들이 명성교회에서 진행된 예배 현장에 모였습니다.
이날 예배에선 한교봉 이사장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설교를 전했습니다. 오 목사는 “섬김으로 하나되고 하나되어 섬기자”던 한교봉의 창립 슬로건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이념과 교파를 초월한 교회의 연합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 오정현 이사장 / 한국교회봉사단 : 태안 기름 유출 피해 극복을 섬기면서 저희들이 절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신학과 전통이 달라도 섬김과 봉사를 통해서는 하나가 될 수 있겠구나. 이 감사예배 이후에 (한국 교회에) 또 새로운 전환점이 형성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이어 교회 연합기관들의 축사가 전해졌습니다. NCCK 강연홍 회장은 ”15년간 지구촌의 아픔을 섬기고 나눴다”며 한교봉에 감사를 전했고, 한국교회총연합 이영훈 대표회장은 영상을 통해 “앞으로도 섬김과 봉사의 정신을 계승하며 세상에 본이 되는 사명을 감당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부 순서에선 지난해 12월 태안유류피해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된 것을 기념하며 축하식이 진행됐습니다. 한교봉 김삼환 총재는 모두가 함께 기적을 만들었던 당시 봉사 현장을 회고하며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시대의 어려움 앞에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김삼환 총재 / 한국교회봉사단 :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께서 오셔서 “약 130만 명이 동원됐는데 국가가 군인들, 공무원들 다 동원해도 교회가 85만 명 동원했다”고 보고를 했어요. 그래서 1년 만에 완전히 회복된…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이런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

이날 예배에는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영상으로 환영사를 전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김태흠 충남 도지사, 또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한국 사회 대형 재난을 위해 앞장섰던 한교봉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 검은 기름덩어리로 뒤덮였던 가로림만은 이제 다시 감태가 자라고 점박이물범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

[ 박보균 장관 / 문화체육관광부 : 그 기적의 드라마는 환경을 복원한 특별한 역사로 남았습니다. 목사님들과 성도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존경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이어 한교봉은 태안 유류피해 극복에 참여한 1만 교회와 80개 선교단체, 또 23개 대학과 의료 기관에 대해 각 대표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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