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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100m 성경의 벽’ 건립…“새로운 경험할 것”

장정훈 기자 (jjh9508@goodtv.co.kr)

등록일 2023-02-06 

[앵커]

지난해 8월, 100m에 달하는 성경의 벽이 국내에 건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현재는 건립이 상당히 진행돼 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경의 벽에 담긴 의미와 건립 목적을 장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추모하는 공간, 경기도 양평군의 안데르센 파크입니다. 이곳 주변엔 기독교 기념물과 교회 등 여러 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파크 내부에도 예술 작품을 비롯해 파이프 오르간, 오래된 성경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성경의 벽 건립을 시작하며 또 하나의 기독교 기념물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2015년 청주 비엔날레 예술제 감독을 역임한 전병삼 작가는 최대 100m에 이르는 성경의 벽을 디자인했습니다. 성경의 벽에는 7,000장의 스테인리스 패널이 사용되며, 패널에는 훈민정음체로 적힌 성경 말씀이 새겨집니다. 작품 설계에 참여한 김형우 건축가는 “자연속에서 한눈에 성경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형우 건축가 / ‘성경의 벽’ 설계 : 굉장히 쉽게 볼 수 없는 무빙 조형물인데 이게 도심에 있는 게 아니라 산속에 있잖아요. 그래서 자연하고 대조를 이루면서 볼 수 있는 굉장히 큰 조형물인데. 나중에 다 완공이 돼서 저도 이제 관찰자의 입장에서 저 앞에 서게 되면 성서 전체를 한눈에 보는 거잖아요. 그런 경험을 갖기는 정말 쉽지 않겠다. ]

성경의 벽 건립을 주도한 송길원 목사는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복음의 모습을 예술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성경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벽을 세워 기독교의 영성 관광의 초석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 송길원 목사 / 하이패밀리 : 복음이 전래된 대한민국에 이제는 파이프 오르간도 그렇고 많은 것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들이 거꾸로 한국을 찾아와서 이것을 다시 보게 하면 어떨까 우리도 세계에 이것을 좀 자랑해 볼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이 계기였어요. ]

성경의 벽은 부활절 하루 전인 오는 4월 8일 건립 예정입니다. 송길원 목사는 이에 대해 “올해 부활절은 코로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환을 맞는 시점”이라며 “성경의 벽이 어려움을 이겨낸 그리스도인과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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