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재산은 물론 가족도 한순간에 잃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재민들은 가족의 생이별을 두눈으로 직접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건물이 무너져 처참한 도시의 상황과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튀르키예 특별취재단 장현우 기잡니다.
[기자]
튀르키예 지진피해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GOODTV 튀르키예 지진피해 특별취재 3일째 보돕니다.
곳곳에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모여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6일 또다시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스켄데룬의 모습입니다.
지금 여기는 지진피해를 입은 이스켄다룬이라는 항구도시입니다. 건물이 무너져 도로를 막고 있어 교통에 불편함을 많이 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주시설이 대부분 무너져, 한순간에 길거리로 내몰린 이재민은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2000여 명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이 총 5곳에 운영돼 이재민 1만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지진으로 가족 구성원 1명 이상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형제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본 이재민도 있습니다.
[ 지베르 /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재민 : 구조상황에서 죽은 가족을 봤습니다. 시신을 꺼내서 장례도 치뤄줬어요. ]
시리아 난민 출신인 한 여자아이는 지진으로 온 가족을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14살 어린나이에 외국에 홀로 남겨지게 된 겁니다. 슬픔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케이팝을 좋아한다”며 애써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 무섭다”며 다시 어두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 누르 / 튀르키예 지진피해 시리아 난민 : (가족을 잃어서) 상황이 매우 두려워요. ]
이스켄다룬에 50년동안 거주중인 한 현지 시민은 35년째 운영하던 옷가게가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재산을 한순간에 잃은 건데, 잔해 더미에 깔려있는 집기와 옷 등을 꺼내줄 크레인을 매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세미르 /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재민 : 하루빨리 크레인이 와서 내 재산을 꺼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천막을 쳐서라도 다시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싶어요. ] 인터뷰
현지에 강한 여진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에 있는 튀르키예 이스케다룬에서 GOODTV 특별취재진 장현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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