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튀르키예 현지는 지금 추가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첫 지진 발생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6천회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특히 피해가 심했던 안타키아에 또다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튀르키예 지진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장현우 기잡니다.
[기자]
튀르키예 지진피해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GOODTV 튀르키예 지진피해지역 특별취재팀 4일째 보돕니다.
뿌연 먼지가 무너진 건물 잔해들과 뒤엉켜 있습니다. 지난 20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발생한 강한 여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져 내려, 크레인으로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곧 무너질 것 같이 기울어진 건물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1층만 무너졌었는데 추가 지진으로 인해 모든 게 파괴됐습니다.
첫 지진에도 비교적 붕괴없이 거주공간에 지내고 있던 안타키아 주민들은 추가 지진으로 거주지를 옮겨 공동생활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끼니도 무료급식소를 활용합니다. 이 무료급식소는 스페인의 기독교 비정부 기구 ‘리마르 SOS’가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0일 전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이곳에서 생활하는 도중, 또 다시 지진을 겪은 한 이재민은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 수나이 / 지진피해 이재민 : (추가 지진이 계속 발생해서)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두렵고 이렇게 죽는구나 느꼈다. ]
이곳에 있는 한 소년은 붕대를 감은 다리 한쪽을 취재진에게 살짝 들어 보였습니다. 추가 지진 때 다친 건데, 그때를 생각하면 불안함과 함께 다리의 고통이 심해진다고 말했습니다.
[ 에템 귤레르 / 지진피해 이재민 : 추가 지진으로 이재민 거주시설이 흔들려서 불안하고 두려워서 급하게 뛰어나오다 다쳤다. ]
추가 지진 당시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는 또 다른 이재민도 초조함을 호소했습니다.
[ 귤 / 지진피해 이재민 : 내 집이 지진으로 무너졌다. 그때 내 남편도 잔해에 깔려 죽었다. ]
튀르키예에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진피해 이재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민족 특유의 밝은 모습을 보이는 튀르키예인들의 얼굴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 추가 여진이 일어난 안타키아 무료급식소에서 GOODTV 튀르키예 특별취재단 장현우였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