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특별기획] 폭력피해 학생 돕는 체육관장, 송근수 목사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3-03-24 

[앵커]

GOODTV 특별기획 순섭니다. GOODTV는 2023년 ‘다시, 복음으로 새롭게’라는 비전에 발맞춰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사역자들을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학교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송근수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에 위치한 한 복싱클럽. 여느 체육관과 비슷하지만 이곳의 아침은 조금 다릅니다. 목회 사역도 함께 하고 있는 송근수 관장은 매일 아침 관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기도합니다. 말씀을 받아 적고 묵상으로 복싱클럽의 하루를 연 지가 어느덧 8년 입니다.

2015년부터 체육관을 운영 중인 송 관장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유난히 체육관을 자주 찾았다고 전합니다.

[ 송근수 관장 / 하나복싱클럽 : (그런 친구들이) 활동적인 걸 안 하려고 해요. 공포의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많이 고통 받는 한 관원이 있었어요. 그 시간만 되면 옥상에 올라가서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 온대요. 한 30분을 울더니 애가 시원하다는 거에요. 속이. 그때 이게 나한테 준 기회다 생각하고 아이한테 예수를 전하는 거죠. ]

송 관장은 14살부터 복싱을 시작해 중고등학교 내내 선수생활을 했지만 성인이 되자 기다리는 것은 험한 세상이었습니다. 건달 소리를 들으며 술집 업소를 운영했던 젊은 시절, 사기를 당한 후 한달 간 교회에 나가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의 끊임없는 기도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방황 끝에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가장 잘하는 것으로 필요한 곳에 쓰임 받고자 체육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 송근수 관장 / 하나복싱클럽 : 복싱을 통해서 자신감도 주고. 이 복싱이 좀 과격하고 사실 힘든 운동이거든요. 애들이 친근감을 갖는 거에요. 그럼 아이들의 마음에 있는 것을 그냥 자기들이 고백해요. 이런 고민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와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변하고 있어요. 그때 아 하나님이 하시고 계시는구나. 저는 그냥 도구일 뿐이지. ]

송 관장은 앞으로 운동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을 돌보거나 우울증을 치료하는 사역을 더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송근수 관장 / 하나복싱클럽 : 하나님이 왜 목회지를 이렇게 체육관을 주셨냐를 이제 알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이제 네가 잘하는 걸 해라. 제일 접근이 쉬운 건 운동이예요. 복싱 체육관을 창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교육을 시켜서. 외국 필리핀 선교사님들이 많이 나가계시고 그 분들 통해서도 사역을 할 수 있겠구나. ]

송 관장은 그러면서 “아이들의 한 영혼, 영혼이 자신에게는 교회”라며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볼 때 쓸모 없던 자신을 고치시고 사역하게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