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성도간 교제·나눔으로 코로나 극복해요"

정민혁 기자 (jmh8997@goodtv.co.kr)

등록일 2020-03-27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교회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예배는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전환하고 있지만, 교인들 간에 소통의 장이 막혀 아쉬움을 토로하는 성도들이 많은데요. 다양한 방식으로 교제와 나눔에 힘쓰며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있는 교회들을 찾아가봤습니다. 정민혁 기자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회의 가장 큰 고민은 성도들 간에 교제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성도들에게 교제와 나눔은 예배 못지않게 중요한 신앙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많은 교회들이 구역이나 셀과 같은 소그룹 모임들도 함께 중단하면서 아쉬움을 털어놓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목회자와 성도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선 교회들이 있습니다.

여의도제일교회 박대준 목사는 작은 화분을 들고 성도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성도들과 함께 생명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미를 담아, 백합씨가 심겨진 화분을 준비했습니다.

(박대준 목사 / 여의도제일교회)
"사순절 기간이고 부활주일이니까 의미있는게 없을까 싶어서 백합화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예수님 부활절을 맞는 백합의 의미도 있고 생명에 대한 의미도 있으니까. 그걸 화분에다 심어가지고 준비해서 가지고 방문하게 됐는데요."

교인들은 박 목사의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윤혜욱 권사 / 여의도제일교회)
"기분이 좋죠. 행복한 거죠 그게. 목사님이 선물을 준다고 그랬는데 이런걸 가져올 줄 몰랐죠."

(지영옥 권사 / 여의도제일교회)
"화분이 백합화라고 해서 2주면 또 싹이 나서 올라오고 꽃도 핀다고 하니까 또 부활절이 새롭게 금년엔 다가올 것 같아요."

하늘꿈연동교회는 커피마시며 수다떨기 라는 재밌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목회자들은 교인들과 만나 편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설성호 목사 / 하늘꿈연동교회)
"심방이라고 하면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고 그러다보니 저희가 이제 교회 방역을 철저하게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에서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제 단어도 ‘커피마시면서 수다떨기’로 명칭을 정한 것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나다보니 성도님들 반응도 좋고 참 하기를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심방을 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원미동교회 최봉철 목사는 아이들의 집을 찾아가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집을 방문할 땐 아이들을 위해 손수 포장한 라면과 손편지도 함께 들고 갑니다.

(최봉철 목사 / 원미동교회)
"(교회 학교)자녀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줄 수 있는 것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라면을 생각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다 라면 좋아하고 어린이도 좋아하고 교회학교 자녀들, 유치부부터 고등부 학생들까지 각각 집마다 라면을 드립니다 라고 광고도 안하고 그냥 당일날 바로바로 갖다줬어요 선생님들이 주소를 보고 라면하고 교회에서 주는 편지하고 방문해서…"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 다양한 방식으로 교제와 나눔에 힘쓰며 일상에서의 예배를 실천하려는 교회들의 노력이 새로운 도전과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GOODTV NEWS 정민혁 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