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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포교대상 삼나…건축 취소하라” 학부모 시위

김혜인 기자 (keymain@goodtv.co.kr)

등록일 2023-03-30 

[ 앵커 ]

학교 앞 이단 하나님의교회 설립 반대투쟁을 3년째 벌여온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학부모 200여 명이 5차 총궐기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법부가 침묵하는 사이 공사는 시작됐고 주민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경기 하남시 감일초·중학교 학부모 200여 명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앞에 모였습니다.
벌써 반대 총궐기집회만 다섯 번째입니다.
주민들은 3년 전부터 하나님의교회 설립 반대 투쟁을 벌여왔지만 사법부가 침묵하는 사이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주민들의 고통을 사법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소리칩니다.

[ 사이비는 물러나라. 가족의 행복을 떼어 낸 사이비 종교단체는 감일지구에서 물러나라! ]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설 부지의 불법 전매 의혹을 제기하며 2020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법원이 관련 피고인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주민들은 수사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3년 사이 공사는 시작됐고 아이들의 안전 및 포교활동이 우려된다며 불안함을 내비쳤습니다.

[ 학부모 : 불법 전매 증거까지 나왔는데 법적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제대로 안 되는 거 같아서 많이 답답하고 애들 학교 앞에 들어온다고 하니 너무 걱정돼서 엄마들이랑 같이 나왔어요. 건축하고 있는 거 취소시키고 이 땅이 불법 전매로 거래됐으니 밝혀서 하나님의교회가 안 들어오도록, 제일 중요한 건 그거예요. ]

[ 학부모 : 저희 아이들이 아파트 내에서조차 포교를 당하고 이상한 사상에 빠질까봐 걱정이고요. 학교 가는 길목이 공사중이기도해서 다른 아이들이 사고 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됩니다. 불법으로 됐기 때문에 건축 자체가 무산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

하나님의교회 측은 지난해 2월 건축허가를 받고 8월 착공신고를 마무리한 뒤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공사를 멈춰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지만 법적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할 수 있는 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는 것뿐입니다.

[ 이현재 하남시장 : 시장으로서 행정적인 조치를 하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공사)현장에 불법이나 안전상 문제는 감시를 철저히 하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수사를 통해 불법이 가려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

최근 사회적으로 이단의 폐해가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3개월만에 다시 찾은 감일지구 단지엔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늘었고, 곳곳에 ‘하나님의교회 관계자 출입금지’ 공지가 붙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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