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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도 영적체험 가능한 이유?…“현혹되지 않게 주의”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3-04-13 

치유 등 성령체험과 같이 정통 교회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이른바 영적인 체험이 이단 사이비 안에서도 나타난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특히 성도들을 이단에 현혹시키는 포교도구로도 사용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권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취재진을 만나 JMS 안에서의 생활과 탈퇴 경험을 전한 A씨. 청소년기를 지나 JMS교리에 더 깊이 빠지게 된 A씨는 그 배경에 특별한 체험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A씨 / JMS 탈퇴자 :
(JMS의) 새벽 기도를 갔는데, 뭐 ‘성령의 불을 받았다’ 일반 기독교에서도 그런 체험들이 있잖아요. 저도 그 때 기도하면서 몸이 되게 훈훈해지는, 정말 기운이 샘솟는 그런 여러 가지 영적 체험을 겪다 보니까 하나님이 정말 이 곳에 계신 게 맞나 보다… ]
탈퇴자들이 JMS 내부에서 겪었다는 현상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정통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언뿐 아니라 환상과 환청, 또 메시아로 나타난 정명석의 꿈을 꾸는 경험은 여러 탈퇴자들의 공통적인 증언입니다. JMS 탈퇴 후 이단 상담을 하고 있는 정이신 목사에 따르면 JMS는 설립 초기부터 이러한 영적 체험을 포교전략으로 사용했습니다. 정명석의 어눌한 말투와 미흡한 가르침에도 초기 JMS가 소위 엘리트들을 상대로 성공적인 포교를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 정이신 목사 / 아나돗교회 (JMS탈퇴, GOODTV 긴급토론 출연분) :
이 사람(정명석)이 가지고 있는 어떤 샤머니즘적인 비 성경적인 신기(神氣)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저희 지금 아나돗교회 와서 예배하고 있는 사람 중에도 그것 때문에 JMS를 갔던 사람들이 몇 사람 있어요. 그것에 빠지는 것은 학력하고 상관이 없어요. 뭐 서울대 다니는 사람, 연·고대 다니는 사람도 빠지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
이른바 성령체험으로 불리는 현상이 JMS와 같은 이단사이비에서도 나타난단 사실이 성도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이단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적 체험이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이단들의 포교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 진용식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
신비체험 같은 것. 환상, 방언, 무슨 뭐 예언. 이런 신비체험을 통해서 교주를 믿어지게 하는. 성경에서도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 하셨어요. “거짓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들이 일어나 할 수만 있으면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서”…]
사회적인 범죄로도 이어지는 이단 문제에 대해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대표회장은 “이러한 영적체험이 특히 이단에 깊게 빠지는 요인이 된다”며 “성경적 근거가 부족한 체험 위주의 신앙에 대해 반드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진용식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
어떤 표적과 기적을 통해서 진리를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반드시 성경 말씀으로 근거를 삼아야지, 믿음의 근거를 삼아야지. 그래서 성경에서는 여러 번 경고를 했어요. “표적과 기사를 조심해라.” ]
진 대표회장은 이어 소속된 교회가 아닌 다른 기관의 집회에 참석할 때 반드시 담임목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최근 유튜브와 SNS을 통한 포교가 성행하는 만큼 신앙을 주제로 한 온라인 콘텐츠 시청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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