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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일찍 폈지만…코로나19 사태로 '자제령'

최로이 기자 (vvfhdl@goodtv.co.kr)

등록일 2020-04-01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꽃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해 수도권 봄꽃 명소들이 잇따라 폐쇄되고, 유명 꽃축제도 취소되는 분위긴데요. 현장에 나가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최로이 기잡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외출을 삼가던 시민들은 완연한 봄날씨에 하나둘 나들이를 나서고 있습니다.

(이경진 대학생 / 서울 강서구)
"멀리는 못가고 이제 여기 여의도 한강공원이나 윤중로같이 가까운 데 가서 바람도 쐴 겸 놀러 왔어요. 침 튀는 것 조심하고 마스크 끼고 그러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조심하고 있어요."

방역당국은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어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은 큰 위험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외라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봄꽃축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자체들은 주요 축제를 취소하고 봄꽃길 전면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곳 여의도 윤중로에는 지난해 500만 명 이상의 상춘객이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렇게 펜스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통제지역은 국회를 둘러싼 여의서로 1.6km 구간입니다. 차로는 1일부터 11일까지, 보행로는 2일부터 10일까지 전면 통제됩니다.

서울의 또 다른 벚꽃명소 중 하나인 석촌호수는 지난 주말부터 출입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멀찌감치 펜스 바깥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석촌호수는 12일 재개방됩니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 안양천 제방 산책로와 강북구 우이천변 등 곳곳의 봄꽃명소가 폐쇄됐습니다.
시민들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경희 주부 / 경기 고양시)
"아무래도 꽃이 더 활짝 예쁘게 피면 많은 분들이 더 오실 테니까 통제하시는 거는 이해는 해요. 근데 어쨌든 예쁜 꽃을 못 보게 되니까 많은 분들이 좀 아쉬워할 것 같아요."

예년보다 서둘러 핀 봄꽃처럼 코로나 사태도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대해 봅니다.

GOODTV NEWS 최로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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