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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소외계층 위한 특별한 나눔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20-04-17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교회의 봉사와 구제활동도 중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와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입소문이 나면서 주민들의 릴레이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은 기자의 보돕니다.

서울에 한 주택가. 사거리 한편에 커다란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열어보니 쌀과 라면 등 각종 식료품과 생필품이 들어 있습니다. '사랑의 나눔상자'로 불리는 이 상자는 소외계층 나눔 사역을 진행하는 단체 '프레이포유'가 중화동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손은식 목사 / 프레이포유 사역자)
"작년 연말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프레이포유가 중화동에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한 번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서민층들이 많이 살고 있는 중랑구 중화동 지역에도 분명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요. 그런 분들에게 나눔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7일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과 저녁 이 상자에 물건을 채워 넣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프레이포유 소속 '살림공동체'입니다. 살림공동체는 이전에 거리에서 생활했던 노숙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이젠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인 곳입니다. 이들은 후원 받은 물품을 다시 이웃에게 나누는 '사랑의 나눔 상자'를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김동훈(47) / 프레이포유 살림공동체 동역자)
"뿌듯하죠. 제가 하는 일에 누군가가 행복을 느낀다는 게. 물론 제 물건은 아니고 단지 중간에 전달해주는 역할 밖에 안 하지만 그래도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은 / 같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랑의 나눔상자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교회와 지역주민들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이 날도 한 교회에서 마스크 900여 개를 사역에 써달라며 후원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오며 가며 상자를 눈여겨봤던 동네 주민들이 나눔 릴레이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상자에 넣는 물건의 품목도 다양합니다."

(이상익 (57) / 서울 중랑구)
"박스를 설치해서 물건 넣었을 때는 과연 성공적으로 될까 생각을 했었더랬어요. 점차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동네 주변 분들이 젊은 분들은 자기가 직접 구매를 해서 넣는 분들은 계시고 안 쓰시는 물건들 넣는 분들도 있었고요."

(손은식 목사 / 프레이포유 사역자)
"처음에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만 전하면 그래도 참 감사한 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날 초등학생이 저희 집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가지고 넣더라고요. 어떻게 넣게 됐냐 물으니 이 취지를 알게 된 친구가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넣었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요즘, 교회와 주민들의 정성으로 이어가는 나눔의 손길이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GOODTV NEWS 하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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