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신천지, 과천본부 철거…13년 불법사용 접을까

최로이 기자 (vvfhdl@goodtv.co.kr)

등록일 2020-04-21 

이단 신천지가 13년간 불법으로 사용해 온 과천 집회시설을 철거했습니다. 과천시가 7억여 원의 이행강제금 부과를 예고하자 한 발 물러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신천지가 해당 건물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최로이 기잡니다.

신천지가 과천 별양동 대형마트 9층과 10층에 있는 집회시설을 철거했습니다. 해당 장소는 문화집회와 운동시설 용도로 등록돼 있지만 신천지는 2008년 입주 후 13년간 줄곧 불법으로 종교집회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철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의 위법적 행태가 부각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행정조치에 나서면서 이뤄졌습니다. 과천시가 1일 신천지에게 불법용도변경에 따른 이행강제금 7억 5천만 원을 부과 예고하자, 신천지가 한 발 물러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역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신천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해왔습니다. 신천지대책 과천시 범시민연대는 지난달 1만 3,450명의 서명을 받아 신천지 퇴출 청원을 과천시에 제출했고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 6,000여 명도 같은 청원을 냈습니다. 

(인근 상인)
"무슨 집회 같은 거 할 때는 음악소리 쿵쿵소리 다 들려요. 소리랑 뛴다 해야 되나 박수치고 이런 거 크게 하실 때는 수요일 같은 때는 많이 들려요. 주차난도 있고 사실, 주차도 쉽지 않고 엘레베이터 타는 것도 쉽지 않고 접근성이 그만큼 떨어지는 거니까 저희 매상에 영향이 크죠."

(과천시 주민)
"자기네 타는 엘레베이터 다른 사람들 못 타게 해요. 사실 주민입장에서는 옛날에 여기 A백화점 있을 때는 그냥 백화점 문화센터도 있고 다 한번에 A백화점만 썼잖아요. 그때는 깔끔했어요. 근데 종교시설 들어와서 B마트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하지만 이번 철거로 신천지가 과천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장소는 신천지 소유고, 문화·체육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이번 사태로 타격은 입겠지만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윤재덕 소장 / 종말론사무소)
"가장 중심 되는 지점을 잃었으니까 다음 공간을 어디로 어떻게 될지 이거를 주목하고 봐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일단 신천지 부동산 규모가 상당하고 재정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다른 장소를 섭외하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근데 이제 과천을 성시화하겠다는 움직임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땐 과천을 떠나지 않고 모종의 다른 장소를 모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조믿음 대표 / 바른미디어)
"과천은 신천지 성지잖아요. 그러니까 어디 특별하게 대대적으로 다른 곳에 하기가 쉽지 않을 터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죠. / 문화 및 체육시설이잖아요. 그런 활동을 빙자한 예배라든가 어쨌든 9층 10층에서 어떤 활동들이 없진 않겠죠. 그래서 추후에 어떻게 된다 이거보다는 공무원들이 철저하게 감시하는 게 중요하겠죠."

과천시는 불법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 밝혔습니다.

(과천시 관계자)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겠죠. 또 사용하게 되면 과천시에서는 또 행정처분을 해야겠죠. 주말에 예배를 드리는 상황이니까 주말마다 나가서 확인을 해야 되는 상황이죠 시에서는."

앞으로 신천지가 어떻게 움직일지, 신천지의 불법 행태에 대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질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최로이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