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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실체 드러나자…JMS 교도 탈퇴 잇따라

윤인경 기자 (ikfree12@naver.com)

등록일 2020-04-22 

신천지 교도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이단 신천지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단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 뿐만 아니라 국내 이단사이비 집단에서 교도들의 이탈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기독교복음선교회, 일명 JMS에서 활동하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탈퇴를 하게 됐단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신도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잘못된 구원관 등을 이유로 이단으로 규정한 이 단체는 일명 JMS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JMS에서도 신천지와의 유사점을 발견한 일부 교도들이 탈퇴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탈퇴자 역시 이번 신천지 사태를 계기로 십수 년간 몸 담았던 JMS를 탈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희연 (가명) / 2020년 JMS 탈퇴자)
"신천지의 모습들이 JMS와 유사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들이 말하는 논리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신천지가 어떤 식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교리를 전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그렇게 하면서 아 그 동안 내가 속아서 살았구나…"

실제로 이단상담소를 찾는 JMS 교도들도 증가했습니다. JMS에서 30년 간 주요 간부로 활동하다 탈퇴한 김경천 목사는 "신천지 모습을 보고 JMS가 신천지랑 비슷한 것 같다며 의심을 품고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천 목사 /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
"(신천지에서) 1인 신격화하고 이만희를 떠받드는 모습, 막 박수치고 절도 있는 모습들, 단체적인 행동들. 그 단면들을 보니까 똑같은 거에요. 내 모습이 투영되는 거지 '나도 그런 것 아닌가'.  상담하러 와서  '자기가 그렇게 했었노라고, 나도 사람들이 볼 때는 신천지처럼 보는데 그럼 나도 그런 거 아닌가 의심하게 됐다'고."

JMS 탈퇴자가 늘어난 이유는 교리적으로 신천지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곳 모두 일반교회인 것처럼 위장해서 성경공부를 하자며 접근하고, 성경을 비유풀이로 교묘하게 왜곡해 사람들을 미혹한다는 공통점을 보입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번 신천지 사태를 계기로 국내 이단들이 갖는 공통분모가 드러나게 된 것이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믿음 대표 / 바른미디어)
"우리 선생님만이 깨달은 유일한 계시의 말씀. 그런데 그게 다른 곳에도 똑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충격을 받는 거죠. 신천지를 봤더니 신천지에도 그런 교리가 있고, 그리고 또 찾아보니까 통일교에도 또 그런 교리가 있고 타고 올라가보니까 아 우리나라 이단사이비들 계보가 있구나, 라는 걸 느끼면서 교리가 우리만이 가지고 있던 게 아니구나, 어디선가 베껴서 가지고 왔구나 이 자체가 신도들에게는 굉장히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JMS 탈퇴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구 신천지의 슈퍼전파 사건이 본격화한 2월말 이후 가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1년간 70명 안팎에 머물던 가입자 수가 2월 110명, 3월엔 210명으로 세 배까지 증가한 겁니다. 방문자 수는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월까진 계속 4천 명 대를 유지하다가 2,3월에 각각 만 명,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이단사이비 단체들 역시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면서 철저했던 조직 통제가 느슨해졌다”며 “신천지와 JMS 뿐 아니라 다른 이단들 역시 탈퇴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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