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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소망교회 화재…예배 공간 마련 시급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20-05-26 

코로나19로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재로 예배당이 전소된 교회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원당소망교회인데요. 예배 처소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나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원당소망교회 예배당 모습입니다. 사방이 까맣게 그을렸고 천장은 다 타고 뼈대만 앙상히 남았습니다. 집기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뒤엉켰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새까만 재만 남았습니다. 화재가 발생한지 열흘이 넘었지만 매캐한 냄새에 숨을 쉬기도 힘듭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경. 전기 누전으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예배당 전체로 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밤 늦게 시작된 불은 본당에 있는 각종 악기와 음향 장비, 의자 등을 모두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유미경 권사 / 원당소망교회)
"세상에 와보니까요. 올라가보니까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 거기서 털썩 주저앉을 뻔했어요 진짜로. 그러다가 보니까 너무 슬퍼요 그냥."

원당소망교회는 3층을 예배당으로 2층은 교육관과 사무실,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주일을 하루 앞두고 예배당이 모두 타버린 교회는 급한 대로 1층 주차장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불을 진압하면서 물이 찼던 2층 교육관에 물이 빠지자 지난 17일부터는 교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을 끄는 과정에서 스티로폼 판넬로 이뤄진 건물 전체가 물에 젖게 되면서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여균 목사 / 원당소망교회)
"이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 걸린다는 데 당장 예배드릴 처소를 준비해야 하고 또 이제 공사가 들어가면 많은 재정적인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런 것이 준비되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로 재정난이 겹치면서 교회는 당장 복구 공사에 들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성도들은 교회 재건과 임시 예배 처소 마련을 위해 매일 2시 교회에 모여 작정기도회를 진행 중입니다. 성도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며 이전처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희 집사 / 원당소망교회)
"이런 어려움을 통해서 더 뜨거워지는 신앙 또 한 번 체험해보는 그런 기회가 아닐까 우리가 열심히 기도 하고 하나님이 서로 협력하는걸 제일 좋아하시니까 서로 협력해 선을 이루면 하나님이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시고 우리 신앙 또한 두터워 질것이라고 믿습니다."

GOODTV NEWS 하나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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