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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일회용품 사용↑…'쓰레기 대란' 우려

이정은 기자 (amyrhee77@goodtv.co.kr)

등록일 2020-06-02 

코로나19사태로 음식 배달 등 일회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는데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단 의견이 많지만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택가 등 거리 곳곳에 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코로나 19사태로 외출을 삼가고 배달 이용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일회용기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한 탓입니다.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도 한시적으로 풀리면서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손님들도 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지금처럼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위생상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강혜빈(23세) / 서울 영등포구)
"전염병 확산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한 거니까 지금 당장은 어쩔 수 없고 좀 잠잠해지면 텀블러 사용 같은 걸로 하는 게 좋지 않나"

(정혜원 (24세) / 서울 영등포구)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가 심각해서 일회용품 사용하는 게 지금 당분간만이라도 계속 사용하는 게 전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배달 음식 매출은 지난해보다 80% 증가했고, 폐플라스틱 비축량도 4월 한 달 사이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역만큼이나 환경 문제 역시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일상화된다면 더 강한 독성의 전염병이 도래할 가능성은 물론 전세계적 생태계 파괴로도 번질 수 있다는 겁니다.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는 9%밖에 재활용되고 있지 않고요 일회용기는 오히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기후 위기 문제나 멸종의 문제나 하는 것을 앞으로 더 부추길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친환경 일회용품 개발 등 제도적 차원의 대안에 앞서 개인의 인식변화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준형 간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결국 소비패턴의 문제고 소비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이 제도적 정비를 통해서 해결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요. 개인형 텀블러 내지는 개인용품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훨씬 대안적일 거라고 생각"

코로나 위기 속 방역만큼이나 환경 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응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GOODTV NEWS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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