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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한국전쟁70년] 국난극복 기도운동 ‘초량교회’

진은희 기자 (jin@goodtv.co.kr)

등록일 2020-06-23 

영남권을 대표하는 어머니교회로 불리는 부산 초량교회. 예장합동 교단이 한국기독교 역사 사적지로 지정할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곳이기도 합니다. 6·25 당시 피난민들을 섬기고 나라를 위한 구국기도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가는 GOODTV 특별기획, 이번 시간엔 부산 초량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진은희 기잡니다.

부산역을 마주한 초량동 이바구길 언덕배기. 이곳에는 영남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적지 초량교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초량교회는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 순 없지만 1892년 미북 장로회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가 한강 이남에 세운 최초의 교횝니다. 

초량교회는 일제 치하 항일구국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숱한 역경과 고난을 딛고 잘 견뎌왔습니다. 6·25 전쟁 발발 후 40 여 일만에 대구, 부산 등 몇몇 지역을 제외한 남한의 전 지역이 공산군에 점령을 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교회는 피난민들의 안식처가 됐습니다. 교회 내 유치원은 휴원을 하고, 뜰과 마당은 온통 천막으로 덮였습니다. 그리고 전 교인이 힘을 합해 피난민 구호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한국교회는 초량교회 등 부산 곳곳에 모여 국난극복을 위한 간절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정금준 장로(95) / 초량교회 구국기도회 참가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항상 낮에도 밤에도 하고 기도를 했다고…초량교회에 전국에서 모였거든요. 그래서 당시 대통령도 오고, 부통령도 오고, 장관도 오고 다 왔어요. 한국에 있는 정치인들도 다 와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잖아요."

(정충권 위원장 / 초량교회역사위원회) 
"목회자들이 그동안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지은 것. 특히 일제강점기 시대 때, 우리가 일제 강압에 못 이겨서 신사참배 했던 것. 우상에게 절했다는 죄책감. 내어놓기 힘들지만 그 당시 기도자, 설교자들이 고백하면서 회개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초량교회는 역사 유산을 후대에도 널리 알리고자 교회 내 역사관도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초량교회 역사관인데요. 1950년 9월 통회구국기도회 당시 고 한상동 목사를 비롯한 여러 목회자들이 이 강대상에서 설교를 하고 기도회를 이끌었습니다. 

초량교회 김대훈 담임목사는 "초량교회 예배당에는 항상 태극기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 믿음의 조상들 뒤를 이어 나라를 사랑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김대훈 담임목사 / 초량교회)
"(당시) 절박함이 우리 초량교회 마당에서 구국기도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바다를 끼고 하는 간절함이 초량교회 성도들에게 자연스럽게 배움이 되었고, 가르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GOODTV NEWS 진은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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