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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전도"…국내 미디어선교 역사는?

오현근 기자 (ohdaebak@goodtv.co.kr)

등록일 2020-07-24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예배와 대면 전도가 어려워지면서 미디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교회도 미디어를 예배나 선교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센데요. 국내 미디어 선교는 어떻게 시작됐고,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한국미디어선교회 설립자 김병삼 장로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오현근 기자의 보돕니다.

코로나19로 예배나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영상을 활용한 선교 사역이 한국교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대에 걸쳐 유튜브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영상 콘텐츠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한국교회가 영상 콘텐츠를 목회나 선교에 활용하기 시작한 건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VTR 보급이 시작된 1970년대 말, 강남터미널과 김포공항 대합실에 당시 한국교회 유명 목회자의 설교가 방영된 게 시초였습니다. 가정 내 컬러TV가 몇 안 되던 시절, 컬러로 방영되는 설교는 당시 터미널과 공항 이용객은 물론이고 장안에 화제가 됐습니다. 컬러 영상 콘텐츠 자체가 부족하던 때라 버스회사에선 당시 한국홍보자료개발원 원장으로 설교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병삼 장로에게 영상 사용을 허락받기도 했습니다. 

(김병삼 장로 / 한국미디어선교회 설립자)
"그때는 고속버스가 370대 정도 밖에 없었는데 틀게 없는거야. 버스 회사에서 버스 전부에 VTR설치를 처음 시작했는데 장사를 해야되는데 (영상을) 틀긴 틀어야 되는데 없으니까 목사님 설교(영상) 만든거 그것 좀 나한테 달라고..."

이렇게 의도치 않게 영상 선교를 시작한 김 장로는 고 한경직 목사와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영상 기술을 전도에 접목했고, 이것이 한국교회 미디어 선교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김 장로는 고 한경직 목사의 요청으로 1983년 10월 한국미디어선교회의 전신인 한국비디오선교회를 설립했습니다. 영상을 통한 복음전파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미리 내다본 겁니다.

(김병삼 장로 / 당시 한국비디오선교회 사무국장)
"앞으로는 노방전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각 부대나 가정에서 텔레비전을 통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있는 이런 시간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김 장로는 최근 성경강해 영상을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36년 전 처음 기획한 것으로 전국의 목회자 50여 명을 초빙해 작업한 초대형 프로젝틉니다.

(김병삼 장로 / 한국미디어선교회 설립자)
"성경공부를 하다보니까 답답한거야. 성경을 읽으면서 이해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돼요. 나는 정말 그게 안타까워서 "내가 (영상으로 쉽게 이해하는 성경공부를) 한번 해봐야겠다""

구순을 앞둔 고령의 김 장로는 이제 한국미디어선교회의 모든 업무를 마무리하고 후배들에게 미디어 선교를 이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평생 미디어선교회 헌신한 김 장로의 열정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미디어 선교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값진 토대가 됐습니다.

GOODTV NEWS 오현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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