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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화재…목회자 부부 중태 ‘도움 절실’

차진환 기자 (drogcha@goodtv.co.kr)

등록일 2020-08-03 

얼마 전 경기도의 한 개척교회 사택이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목회자 부부가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습니다. 특히 담임목사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려운 형편에 가입된 보험도 없어 치료비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차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 시흥시 거모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지난 달 11일, 2층 가정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벽에 검게 그을린 자국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타고 남은 잔해와 냄새는 그때 참혹했던 상황을 말해줍니다. 

사고 당시 집에는 강병구 목사와 아내 최정은 사모, 딸 강 모양이 있었습니다. 딸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강 목사 내외는 크게 다쳤습니다. 불길을 잡다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던 강 목사는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실려갔습니다. 

(인터뷰)
"아버지는 계속 중환자실에 계시면서 뇌출혈로 입원을 하셨었는데 갑자기 뇌경색이 나타나셔가지고 약물로 치료를 받고 계신 상태고요. 자가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인공호흡기 달고 의식 없이…"

여전히 의식이 없는 강 목사는 무릎골절과 화상으로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 최근 의사로부터 앞으로 팔다리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게 될 수 있단 진단을 받았습니다. 

강 목사의 아내는 얼마 전 겨우 의식을 찾아 일반병동으로 옮겨졌지만 환각과 환청 등 선망증상을 보여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지난 2008년 교회를 개척해 10명의 성도를 섬기고 있는 강 목사는 열악한 목회여건에 별도로 들어둔 보험도 없어 구제책이 막막한 상탭니다. 

(유진관 목사 / 제자들교회)
"개척교회 목회가 열악하다 보니까 화재보험이나 실비보험을 안 들어 놓은 거에요. 친구(동기목사)들이 기도하고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한국교회에 호소하는 것 밖에 없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와 평서노회로부터 구제헌금을 지원 받았지만 막대한 치료비와 피해복구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 대학생인 딸 혼자서 학업과 부모님 병간호를 병행하기엔 버거운 상황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도움의 손길이 시급합니다. 

GOODTV NEWS 차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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