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직무정지로 대표회장 자리를 비운 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자리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한기총에 속한 일부 교단이 임시총회를 열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비상대책위원회 외에 또 다른 무리가 생겨난 겁니다.
과거 대표회장을 지낸 홍재철 목사가 주도하는 임시총회 준비위원회는 전광훈 목사를 퇴진시키고 새 대표회장을 추대한다는 게 목적입니다.
하지만 준비위가 내부 동의를 얻기는 어렵다는 점에는 한기총과 비대위 측 생각이 같았습니다.
실제로 한기총 정관 제11조 2항에 따르면 임시총회는 임원 또는 회원 3분의 1이상이 요청해야 가능한데, 준비위 측 주장과 달리 실제 참여하는 교단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70명에 가까운 한기총 임원 대부분 전광훈 목사 측 인사라 쉽게 동의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한기총 한 관계자는 "홍재철 목사는 이미 직무정지 상태라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지금과 같은 한기총 해체행위가 계속된다면 업무방해와 명예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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