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과 교주 이만희의 구속 등으로 이단 신천지를 탈퇴하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신천지의 폐해를 알고 탈퇴한 후에도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탈퇴자들의 영적인 회복과 사회복귀를 돕는 단체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진은희 기잡니다.
이단 사역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신천지 탈퇴자들의 상담 문의는 계속 늘어나는 분위깁니다. 코로나 집단감염과 교주 이만희 구속 등의 이슈가 신천지 내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동헌 소장 / 대구 이단상담소)
"이후에는 사실 전화는 셀 수 없이 몇백 통 왔고, 상담 건수가 3~4배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이단에서 벗어나도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천지에 인생 전부를 걸었던 만큼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은 겁니다.
(A씨 / 신천지 다대오지파 탈퇴자)
"자기 삶 전체를 투자하다 보니 학업도 남들에 비해 준비도 안 돼 있고, 꿈이나 대부분의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포기한 경우가 많아서…"
이와 관련해 신천지 발 코로나 집단감염이 처음 발생했던 대구 지역에서는 지난달 초 설립한 신천지 탈퇴자들의 회복을 돕는 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청년회복청춘반환지원센터 대구지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정민철 대표 / 청년회복청춘반환지원센터 대구지부)
"앞으로 더 많은 (신천지 탈퇴자)피해 사례가 나올 것 같다라며 그런 연락이 와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정신과의사, 사회활동가들, 청년 상담사들, 이단연구소들이 연합해서 팀을 만들어 대응하자고 모임을 하게 되었고…"
'청년회복 청춘반환 지원센터'는 신천지 등 이단, 사이비에 속아 인생을 뺏긴 이들이 피해를 보상받도록 소송을 돕고, 건강한 삶으로 회복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이단상담 전문가를 통한 교리상담으로 신천지에서 배운 잘못된 성경의 해석을 잡아주며,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과 정서회복을 위한 상담도 제공합니다.
탈퇴자들의 회복을 위해선 이처럼 전문기관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됩니다. 탈퇴자가 정서적으로 온전히 회복되고 사회로 복구할 수 있을 때까지 가족들이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단 겁니다.
(A씨/ 신천지 다대오지파 탈퇴자)
"(탈퇴 후에) 큰 병 치료받고 재활치료 받듯이 서서히 재활하고 회복하며 나아가야 하는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나왔으니깐 끝'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게 커서…"
이를 위해 탈퇴자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정서적 회복을 돕는 기관도 있습니다. 위즈덤적성찾기캠프스쿨은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일반 청년들에 대한 상담사역의 영역을 넓혀서 이단 탈퇴자와 그 가정의 회복을 돕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박미애 대표 / 위즈덤적성찾기캠프스쿨)
"부모교육을 대구에서도 시작해서...부모님들도 여러 가지 상처가 많으시니깐 그런 부분부터 꺼내서 이야기 나누고, 치료하는 단계를 접해봤고요. 우리 아이들 적성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줘야 할까..."
이단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탈퇴자들을 복음으로 회복시키는 일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GOODTV NEWS 진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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