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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자살예방의 날…‘코로나 블루’ 주의보

윤인경 기자 (ikfree12@naver.com)

등록일 2020-09-10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블루'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자칫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심리방역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윤인경 기잡니다. 

올해 6월까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6,278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 관련 우울증 상담 건수가 총 37만 4221건에 달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이뤄진 상담 건수가 약 35만 3천 건이었는데, 불과 6개월여 만에 이 수치를 훌쩍 넘어선 겁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국민 5명 중 1명이 중증도 이상의 불안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인 한국생명의전화에 걸려온 상담전화 역시 많게는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상훈 원장 / 한국생명의전화)
"사이버상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53%가 증가됐고, 전화상담도 코로나 블루와 같은 과거에 없었던 내용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자살률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재난 초기엔 국가적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단 사회적 유대감으로 자살률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살이 미뤄졌을 뿐 이 시기가 지나면 자살률이 다시 급등한단 겁니다.

(장진원 사무총장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실제로 우울증 관련 자살을 보면 우울증일 때 자살은 많이 일어나지 않아요. 조금 회복되는 과정, 가령 약을 끊을 때 확실히 (자살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 관리가 더 중요하고 굉장히 세밀하게 이분들을 돌보지 않으면 한국사회에 또 다른 위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언택트가 일상이 되면서 기존의 대면 중심의 상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새로운 형태의 사회안전망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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