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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상인 돕는 ‘오병이어’ 모금운동

차진환 기자 (drogcha@goodtv.co.kr)

등록일 2020-09-18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진원지로 사랑제일교회가 꼽히면서 주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데요. 사랑제일교회와는 관계 없는 젊은 목사들이 나서 먼저 사과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차진환 기잡니다.

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 그 원인으로 8.15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목되면서 한국교회를 향한 시선은 따가워졌습니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그 주변 소상공인들의 분노는 커져만 갑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 
"안 오죠. 요즘 누가 오겠어요. 우리 딸부터 몇 달째 못 오고 있는데"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 
"언론에서는 그 시장에 사람 하나도 없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더 안 오지."

피해를 입은 주변 상인들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소송단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과에 나선 건 이 교회와 전혀 관계 없는 젊은 목사들. 최근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동 인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오병이어'란 이름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조믿음 목사 / 바른미디어)
"'(교회가) 미안하다는 말을 증명할 수 있는 행동들은 뭘까'라는 고민들을 하게 됐던 것이죠. 그래서 상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전적인 모금을 하면 좋겠다."

모금 대상을 기독교인만으로 한정한 것도 교회가 먼저 자성하고 이웃의 상처를 보듬자는 생각에섭니다.

(김디모데 목사 / 예하운선교회)
"공교회적인 인식과 사고 가운데 교회의 도의적 책임이 크다는 지점을 저희가 인지하고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젝트 이름을 성경 속 '오병이어'로 한 것도 나눔을 통해 경제적 타격을 받는 상인들을 도와 교회에 받은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섭니다.

(오재훈 목사 / 나음과이음)
"그래도 응원하고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그래서 그 분들이 '아 그래도 괜찮은 교회들도 있구나, 우리 사랑 받고 있구나'"

젊은 목회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응원에 굳어졌던 상인들의 마음도 서서히 녹기 시작했습니다. 

(하연희 / 장위전통시장 상인)
"진짜 이렇게 힘들 때 도와준다는 게 보통 저기가 아니거든요. 감사하다고 전해주시고 힘 낼 거라고 얘기해 주세요."

오병이어 프로젝트를 시작한 세 명의 목사는 다음달 30일까지 모금을 받은 후 전액 상인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OODTV NEWS 차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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