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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 사기 포교전략 문서 전격 공개

천보라 기자 (boradoli@goodtv.co.kr)

등록일 2020-10-14 

GOODTV가 신천지의 사기 포교전략이 담긴 내부 문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그동안 신천지가 정체를 숨기고 접근해 사기 포교를 해왔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었는데요. 이번에 입수한 문서에는 포교전략의 세부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천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GOODTV가 단독으로 입수한 신천지 내부 문서는 총 12건. 이 중 일부는 신천지 교도들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포교 매뉴얼로, ‘따기’ 단계에서 상황별 모략이나 입막음 등 구체적인 전략이 기록돼 있습니다.

‘따기’란 ‘익은 열매를 따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여기서 ‘열매’는 포교 대상자인 섭외자를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상담과 성경공부를 담당하는 교사와 처음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섭외자가 따기만 거치면 입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신천지 포교의 핵심으로도 불립니다.

‘복음방 유도 상담 따기 멘트’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상담 열매 따기 교사 콘셉트와 이미지, 중간 관리자 투입, 상황 설정, 상담 멘트 등이 단계별로 나뉘어 있는데, 모략 예시까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교사 콘셉트의 예시를 보면 외국생활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외국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지 한인 장로교회에서 양육간사로 일하다 잠시 귀국했다고 속이라고 돼 있습니다. 홈페이지가 없거나 시골 개척교회 소속 간사로 콘셉트를 잡으면 신분을 들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줄이고 섭외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우연한 만남을 연출하라고도 적혀있습니다.

섭외자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말하지 않도록 ‘입막음’하기 위한 전략도 나옵니다. 교사와 관리자가 상황을 연출해 섭외자를 속일 뿐 아니라 성경 구절을 인용한 예시까지 적혀있습니다. ‘성경의 예화를 이용한 입막음’이라는 내용에는 “가장 가까이 있는 자를 통하여 방해하는 일이 생겨난다”며 “나의 말실수로 인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사단이 들어가서 역사하게 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미혹합니다.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A 씨는 신천지의 포교는 처음 말을 꺼내는 순간부터 ‘거짓’이라며, 거짓말도 영혼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세뇌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신천지 탈퇴자)
"어떻게 보면 하얀 거짓말이야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이를 속이고, 신분을 속이고, 가짜 명함을 만들고, 가짜 출입증을 만들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이상한 거죠."

신천지 포교는 당하는 사람을 철저히 속이는 '종교 사기'라고 강조하는 A 씨. ‘나는 아니겠지’,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혹시 누군가 상담을 해준다고 하면 교회나 이단상담소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GOODTV NEWS 천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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