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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불사’ 이만희, ‘사후 대비’하는 신천지

김민주 기자 (jedidiah@goodtv.co.kr)

등록일 2020-11-19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영생불사를 주장하며 수십 년 동안 교도들을 현혹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 교주의 모습을 보면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노쇠한 걸 알 수 있는데요. 신천지 측에선 내부 동요를 막는 한편, 이 교주 사후를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보석신청 허가로 수원구치소를 나온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노쇠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이 교주가 '영생불사' 한다는 주장이 거짓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신천지 측에서도 "구치소 생활로 건강이 악화됐다"며 일상생활도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일부 교도들이 동요하자, 신천지 지도부에선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탈퇴자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오는 22일 전 교도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겠다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관리가 어려워진 교도들의 신앙을 바로 잡겠다는 겁니다. 고위간부가 직접 강사로 나서 '모범이 되는 신천지'란 이미지를 내세우며 교도들을 회유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고위 간부 D씨 설교 中)
"절대로 미혹되지 않도록 각자의 신앙을 지켰으면 좋겠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가르쳤던 강사님이나 담임이나 또 지파장님을 찾아가서 여쭤보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신천지의 이러한 노력에도 일단 시작된 내부 동요를 완전히 막을 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주의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재판 결과도 불리한 데다 교도 유입마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내부에서도 이 교주 사후에 대비하기 위해 영생불사라는 교리마저 바꾸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주가 언급한 하나님이 죽으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식의 표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겁니다.

(유원선 소장 / 종교문제연구소)
"이만희가 죽는 걸로 바꾸고 있을 거예요. 신천지는 '때에 따른 양식'이란 교리가 있거든요. 교리가 바뀌는 게 허용이 되는 게 "이만희 총회장이 때에 따른 양식을 준다" 그래서 교리가 바뀌어도 되고, 이만희 씨가 죽어도 돼요. 나중에는"

국내 이단 사이비가 그래온 것처럼 신천지 지도부 인사 일부가 연합하거나 갈라져 새로운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조믿음 대표 / 바른미디어)
"(이만희 교주) 가족 쪽 사람들과, 대치되는 몇 분파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게 갈라진다든가. 지파장들이 연합세력을 이뤄서 여러 명이 지배 체제를 갖추어 간다든가"

일각에선 신천지가 이 교주의 죽음을 넘어서지 못하고 세력이 급격히 약화돼 결국 무너질 거란 주장도 있습니다. 

(윤재덕 소장 / 종말론사무소)
"사후 준비를 통해서 신천지란 조직을 재건하는 것은 제가 볼 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부의 재판과 판결이 지금 임박했고, 또 이만희씨는 대단히 노쇠했고, 이제 죽게 되겠죠? 그래서 여타 대한민국의 이단들처럼 신천지도 세력이 급격히 축소되어버릴 미래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많은 교도들을 미혹해온 신천지의 앞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영생불사라던 이 교주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조직을 온전히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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