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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이웃 기도로 섬기는 '프레이포유'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19-11-11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거리의 노숙인들은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쪽방촌 주민들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도 마찬가질텐데요. 이들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해주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올해로 5년째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프레이포유가 그 주인공인데요. 하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초겨울 도심 한복판. 인적이 드문 공원에 노숙인들이 모여있습니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이지만 매번 이 곳을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프레이포유 손은식 목삽니다.

5년 전부터 손 목사는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기도하는 사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교회 내에 머무는 것 보단 거리에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야겠단 생각 때문입니다.

(손은식 목사 / 프레이포유)
“매주 월요일마다 나가서 주님께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해야될지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요. 그 때 주님이 "기도가 필요한 분들에게 기도해주면 좋지 않겠니."(중략) 거리에서 기도가 필요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기도로서 내가 중간 다리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서울역 뒤편 중림동 쪽방촌도 '프레이포유'의 손길이 닿는 곳입니다. 한 평도 채 되지 않는 공간. 이들은 손 목사가 아니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나눌 사람이 없습니다. 손 목사는 다가가 안부를 묻고, 말동무가 되어줍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진심 어린 위로와 관심이기 때문입니다.

프레이포유는 단순한 도움을 넘어 이들이 자립하고 거리 사역의 동역자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푭니다. 실제로 이 날도 프레이포유를 통해 자활에 성공한 사람이 동역자로 함께 나섰습니다.

(이서광 (56) / 서울 중랑구)
“저는 영등포에서 노숙하다가 노숙한지 한 열흘 만에 사역자 분을 만나서 공동체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손 목사님께서 공동체에 살라고 해서 사역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프레이포유 사역이 인터넷을 타고 알려지면서 사역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얼마 전엔 다양한 교회에서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이 첫 정기모임을 갖기도 했습니다.

손 목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거리로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며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을 많은 분들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하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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