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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교과서 속 진화론, 이대로 괜찮나

박은결 기자 (kyul8850@goodtv.co.kr)

등록일 2021-01-14 

동일과정설,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과 퇴적이 반복돼 지금의 지형을 갖췄다는 가설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이를 근거로 무생물이 사람으로 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가설일뿐이지만 대부분 중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는 동일과정설만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문제점은 없는지 박은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세인트 헬렌산이 폭발했습니다. 몇 시간 만에 산의 중심부와 정상의 1/4이 사라졌고, 지질학자들은 폭발 이후 화산에서 최대 12m의 새로운 퇴적지층이 급격히 형성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한 번의 폭발로 수천, 수 억년이 걸린다고 주장했던 두꺼운 지층이 단 몇 시간 만에 생성된 겁니다. 

채 5개월이 안돼  진흙과 화산성 쇄설 물질들의 흐름에 의해 210미터 깊이의 협곡이 생겨났는데, 그랜드 캐년의 40분의 1에 달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세인트 헬렌산의 폭발 이전까지는 지형을 만드는 침식과 퇴적 과정이 매우 느리게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진다는 ‘동일 과정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인트 헬렌산의 폭발로 얻어진 결과들은 지질학자들로 하여금 지층을 형성했던 주요한 힘이 단기간에 발생한 사건이었다는 ‘격변설’을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엔 격변설은 빠지고 ‘동일과정설’만 실려 있다는 겁니다. 동일과정설이 마치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처럼 법칙이나 원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관련 문제점이나 한계점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길소희 연구원 / (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학습요소로서 격변설도 같이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격변설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전혀 기술하고 있지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사단법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는 ‘학생들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과서에 특정 가설만 소개되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최근 동일과정설 개념과 용어의 오류, 격변설 미기술 등을 담은 12차 청원서를 교육부에 제출했습니다.

(백현주 사무처장 / (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과학교과서에서 한쪽 방향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계관이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은 다양한 것을 자기가 선택하고 배울 권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교진추는 “과학교과서에 실려있는 진화론의 내용들 중에서 완전히 오류로 판명난 것과 이견이 있는 가설들에 대해서는 교육부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OODTV NEWS 박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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