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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거점 마련 ‘전능신교’…방심 틈타 확산 우려

최상경 기자 (cs_kyoung@goodtv.co.kr)

등록일 2021-02-25 

앞서 보도한 것처럼 난민법의 빈틈을 노려 국내로 유입된 전능신교는 전국 각지에 터를 잡고 세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인적이 드문 시골지역 일대의 토지를 공격적으로 매입하면서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전능신교의 근거지를 최상경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충청북도 보은군 산외면 길탕리에 있는 유스호스텔입니다. 한때 청소년 수련회 시설로 쓰이던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컨테이너 초소가 있고, '외래 방문자를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이단 전능신교는 3년 전 이곳을 매입해 집단생활을 해왔습니다.

(길탕리 마을 주민 A씨)
"그 사람들 때문에 말썽은 좀 있는가 봐, 그 사람들하고 여기 사람하고 반대잖아. 반대인데, 돈이 얼마나 많은 지 몰라도 저 사람들이 땅도 사놓고…"

(길탕리 마을 주민 B씨)
"부모가 찾으러 와도 못 들어 간다고 해요. 해코지할까 하는 걱정은 있는데, 허가했는지 어쩐지 몰라도 (교도들) 많이 있어요. 몇 년 돼요."

최근에는 지난해 매입한 인근 신정리의 문장대유스타운을 중심으로 새로운 거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간판이 뜯어져 폐건물처럼 보이는 건물에선 집단생활을 하는 교도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은군에 따르면 전능신교가 보은지역에 들어와 토지매입에 나선 건 2018년부터로, 최근 몇년새 산외면을 비롯해 보은읍, 삼승면, 수한면 등에서 27만㎡에 달하는 토지를 구입했습니다. 이들은 주변 시세보다 많게는 40%가까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토지를 매입해 교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중국 사이비 종교단체가 지역을 흡수할 것을 우려해 관할 지자체에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꾸준히 대응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이 지쳐 있는 상탭니다. 아직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변양수 길탕리 이장)
"마을 사람들이 상당히 불편하지, 중국에서 왔고 매스컴 때문에…여기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반대를 하고 지금 여기서도 가서 항의를 하고 했지만 이제는…문제는 주위에 자꾸 땅을 하나하나 사 들어온다고 지금…"

전능신교는 중국 정부의 종교 탄압이 심해지자 한국과 동남아 등지로 옮겨 급속도로 세를 확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단 종교가 국내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한국교회는 물론, 정부와 관할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최상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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