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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가 낳은 일자리…장애인 자립 도와

천보라 기자 (boradoli@goodtv.co.kr)

등록일 2021-04-20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에게는 보살핌도 중요하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게 더욱 필요한데요. 지역 사회와 교회, 기업들의 후원으로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천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갖가지 물품들이 쌓여 있는 한 작업장. 발달장애를 가진 유종민 씨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빗자루로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쓸어 담고, 꽉 찬 쓰레기봉투는 바로 수거합니다. 

없는 일도 스스로 찾아서 하다 보니 그의 손길이 작업장 구석구석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기획관리팀 선임 정해미 씨는 사무보조와 콜센터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벌써 9년째 근무하다 보니 까다로운 전산 입력도 이제 척척 해냅니다.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송파점에는 현재 유종민, 정해미 씨 같은 발달장애인 5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의 70%에 달합니다. 

2011년 송파점을 시작으로 개점 10년 만에 전국 곳곳에 매장을 세우며 국내에서 장애인을 가장 많이 채용한 일터로 성장했습니다. 

(한상욱 본부장 / 굿윌스토어)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굿윌스토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10년 만에 전국 11개의 매장에서 262명의 우리 발달장애인들이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며 십시일반 도왔습니다. 교회와 기업들도 기부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굿윌스토어가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게 된 이윱니다. 

(김미숙 / 서울 송파구)
되게 마음에 드는 거 많아요. 저렴하고요.

자원의 재순환으로 창출되는 굿윌스토어의 가치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뿐만 아니라 완전한 자립을 위한 꿈과 미래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유종민 / 굿윌스토어)
돈 버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정해미 / 굿윌스토어)
규칙적인 생활이랑 안정적인 생활이요.  저축도 하고 생활비도 하고. 부모님 용돈도 드려요.  돈 많이 모이면 자립하고 싶어요. 집을 구하고 싶어요.

굿윌스토어는 앞으로 전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세워 3,000명 이상의 장애인들을 고용하고 나아가 발달장애인들의 생애 마무리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GOODTV NEWS 천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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