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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장애와 비장애 경계 허문다

하나은 기자 (onesilver@goodtv.co.kr)

등록일 2021-04-20 

장애라는 이유로 취업은 물론,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 자선단체에선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장애인들이 음악적 재능을 키우는 한편, 취업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플룻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이 실내를 가득 채웁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이 학생은 악보를 볼 순 없지만 뷰티플마인드를 통해 음악을 접하게 됐습니다.

‘뷰티플마인드’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2005년 설립됐습니다. 

이 곳에선 발달장애,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전문 강사진의 재능기부로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한별 / 뷰티플마인드 단원)
"전문적으로 레슨을 받을 수 있던 점이 전 너무 좋았고요. 여기서 오케스트라 활동 하면서 저 혼자 하던 소리만 듣다가 다른 친구들이랑 하모니를 만드는 게 전 너무 기쁘고 설렜던 것 같아요."

‘뷰티플마인드’는 16년간 전 세계 75개국을 돌며 429회에 달하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내는 하모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공연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합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해외 콘서트를 열 수 없어 랜선 콘서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콘서트 활동이 위축되면서 ‘뷰티플마인드’가 가장 공들이는 것은 단원들의 취업입니다. 어엿한 사회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1년 반의 준비 끝에 지난달부터 총 8명의 단원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이상우 / 뷰티플마인드 단원) 
"뷰티플 마인드 통해서 3월에 회사를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회사에 가서 바이올린도 하고 피아노도 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뷰티플마인드’ 설립초기부터 함께해 온 배일환 교수는 장애인들이 전문음악인으로서 사회에서 쓰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국내에선 장애인들이 복지차원에서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경로는 많아도 재능을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배일환 교수 / 뷰티플마인드 총괄)
"15년간 우리 아카데미에서 장애인 음악인들을 키워왔는데 그게 전부가 아닌 거 같아요. 사회에서 쓰임을 받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해주셔서 아름다운 사회, 음악으로 힐링할 수 있는 사회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GOODTV NEWS 하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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