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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논란' 행복주택 광고…결국 자진 철거

최로이 기자 (vvfhdl@goodtv.co.kr)

등록일 2019-12-03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약자에게 주변 시세의 60∼80%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흙수저·금수저' 논란을 일으킨 행복주택 홍보 광고를 중단한다.
 
LH는 최근 대학가 버스 정류장 등에 행복주택 옥외광고를 게재했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약자에게 주변 시세의 60∼80%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광고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형식으로 한 사람이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라고 하자, 다른 한 명이 "나는 네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광고가 공개된 후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등에는 상대적으로 '금수저'인 청년이 '흙수저'인 다른 청년을 부러워하는 뉘앙스를 풍겨 흙수저 청년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LH는 신중하지 못했던 광고 문구에 대해 사과하고, 3일 해당 광고를 모두 철거했다.
 
LH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복주택 옥외 광고는 공급의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SNS 상황을 가정한 표현방식을 사용했으나 당초 제작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초래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층과 국민의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 행복주택과 청년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해당 광고는 정책 목표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LH의 행복주택 옥외광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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