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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인식에 입양문화 위축될까 ‘우려’

박은결 기자 (kyul8850@goodtv.co.kr)

등록일 2021-05-11 

5월 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건강한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2005년 지정했는데요. 최근 입양 아동을 학대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자칫 입양문화가 위축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보도에 박은결 기잡니다.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정인이 사건’ 이후 입양가정이 아동학대의 온상이라는 편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입양 아동 사후관리 강화방침을 밝혔고, 입양기관 내부 감사 등으로 입양관련 절차도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입양을 결정한 한 부부가 입양기관에 연락을 취했지만 신규 상담은 어렵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입양 부모들은 아동학대에 대한 공권력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입양가정이 잠재적 아동학대 범죄자 취급을 받거나,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로 입양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입양가족연대 측은 “입양은 가정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일 뿐, 출산과 다르지 않다”며 “입양 가정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창화 대표 / 전국입양가족연대)
‘네가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하려고 해?’하면서 그분들을 붙드는(만류하는)…실제로 입양 가정들이 신청을 진행하다가 많은 분들이 현재 보류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입양아동들은 학대를 당할 것이다’라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편견을 가지고 세팅을 해버리면 문제 해결은 영원히 될 수 없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 아동학대 주요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의 70% 이상은 친부모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대리양육자가 16%, 입양부모는 0.3%에 그쳤습니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사건도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전체 70건 중 한 건만 입양 가족에서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양 대상 아이들이 건강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양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입양을 돕는 문화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길원 대표 / 하이패밀리)
입양에 대한 편견을 우리 사회가 빨리 걷어 내야 할 것이고, 한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입양은 하지 못하지만 간접 입양을 했다는 생각으로 입양가족을 박수쳐주고, 나눔의 가족이 되어서 뒤에서 밀어주는 그 일을 한다면 입양 문화가 더 널리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OODTV NEWS 박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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