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본방
월~금 오후 9 : 50

재방 · 삼방
아침 6 : 50 / 낮 12 : 00

모이는 청년들…”주거비 아끼고 연대감 형성”

이정은 기자 (amyrhee77@goodtv.co.kr)

등록일 2021-06-18 

최근 2030 세대에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고시원이나 반지하 같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에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인데요. 이런 가운데 대안 모델로 공유형 주거 형태가 늘고 있습니다. 주거비용을 절약하고 사회적 고립감도 해소할 수 있어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종로의 한 주택. 아늑하게 꾸며진 이곳엔 한 지붕 아래 교회 청년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고 주방과 거실을 공유하는 형탭니다.

월세 비용은 낮추면서 입지 좋은 곳에 살 수 있게 돼 입주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정은지 25세 / 입주자)
서울 중심부에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 임에도 집 값이 싸다는 장점도 있고요. 공동시설은 함께 사용하지만 각자 방이 있으니까 사생활도 보호가 되고 또 가족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교회 공동체가 법인 설립을 통해 세운 이곳은 1인 가구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세대의 1인 가구 수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5% 수준입니다.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주거 형태가 반지하나 고시원과 같이 열악하다는 점입니다. 집 다운 집, 양질의 공간에서 한번쯤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청년들은 이곳을 찾습니다.

(김선규 간사 / 나들목교회 ‘함께살기’)
청년들이 사는 집이라는 게 너무 뻔해요. 고시원 아니면 반지하. 아니면 오피스텔이라고 해도 공간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게 사실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원룸 살았던 친구들이 보통 여기를 많이 와요. 집 다운 집에 살고 싶다는 것 때문에… 

청년들이 공유 주택을 찾는 더 큰 이유는 공동체 생활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사회 관계망 형성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곳에선 성경 말씀을 나누며 신앙 공동체도 경험할 수 있다 보니 교회 청년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주거 안정,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정은지 25세 / 입주자)
같이 말씀 공동체로서 함께 그런 기독교 신앙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고 공용주택과 공용 거실이 있어서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교제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데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로 인해 혼자살기가 익숙하다고는 하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은 1인가구가 늘어나는 지금 청년들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께 살기’가 도심 속 청년들의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이정은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카카오톡공유 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