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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 현장예배 전면 중단…교회 반응은

박은결 기자 (kyul8850@goodtv.co.kr)

등록일 2021-07-13 

코로나로 인한 현장 예배 중단이 이번이 세 번째라는 것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번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한 조치가 다른 생활 필수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방역 원칙이란 비난의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요. 정부의 조치에 대한 교회들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박은결 기잡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으로 2주간 수도권 내 주일과 주중 예배, 새벽예배가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교회가 주관하는 모든 모임과 행사, 숙박이나 식사가 전면 금지됩니다. 참석 제한 인원에서 제외하겠다던 백신 접종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장 예배 중단에 교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리 두기 1단계의 경우 좌석 수의 30%, 2단계의 경우 20%로 축소해 대면 예배를 허용했었는데, 거리 두기 격상 전에도 10시까지 운영 가능했던 다중이용시설이 4단계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교회에만 강도 높은 조치를 내린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유승 목사 / 새동산교회 )
상가도 영업을 하잖아요. 숫자는 제한적이긴 한데. 우리(교회)만 비대면으로 끊어버리니까 (당황스럽죠).

상가 운영도 일부 제한은 되지만, 교회는 완전히 막아버리는 것이어서 일부 교회들은 막막함을 토로했습니다.

지난해 8월과 12월, 교회 방역 조치 강화방안으로 현장 예배의 문이 닫힐 때마다, 작은 교회들은 비대면 예배를 위해 촬영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려고 고군분투해야 했습니다. 목회자들은 당시 성도와 헌금이 줄어들면서 건물 임대료를 내지 못했던 아픔이 다시 떠오른다는 반응입니다.

(정선남 목사 / 백운마을교회)
월세를 내지 못하고 지하 예배당에서 나왔고요. (월세를 못 내서) 보증금도 찾지 못하고 그냥 나왔거든요.

(이광칠목사 / 안양 청소년회복교회)
온라인 예배는 (장비가 없어서) 못 했었죠. 코로나 이후에 (예배가) 많이 축소가 됐죠.

그동안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방역에 성실하게 협조해 온 만큼, 생활필수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방역 원칙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귀수 사무총장 / 한교연)
이번 4단계 진입은 (방역실패가) 정부의 책임인데 소상공인이나 교회에 압박해서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그리고 그동안 (방역협조에) 교회가 노력한 결과도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과정에서도 정부가 교회의 자율성에 맡겨주면 좋겠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도 성명을 내고, “선별적 방역의 부당성을 밝히는데 힘쓸 것”이라며 예배 제한을 멈춰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으론 비대면 예배 방침이 정해진 이상,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협력하겠단 입장을 밝히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박두진 목사 / 예수다솜교회)
(비대면 예배) 드리면서 교회적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죠. 계획했던 프로그램이나 외부행사 못 하니까.. 예수님이 섬기셨듯, 낮아지는 마음으로 비대면 예배 시작했고요.

(조은표 목사 /새로운교회)
예수님도 미움을 받으셨고, 세상이 교회를 미워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요. 어떤 믿음과 삶으로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온 만큼, 당국도 교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법 모색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박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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