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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회 첨탑' 철거 지원…면밀히 따져봐야

박애리 기자 (arpark@goodtv.co.kr)

등록일 2021-07-20 

최근 서울시가 태풍에 대비해 사고 위험이 있는 ‘교회 첨탑’의 철거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특정 종교 특혜 논란까지 지적되고 있어 교회가 도움을 받는 것 같지만, 서울시에선 철거된 십자가에 대해 재설치를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박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시가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교회 7,90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최대 400만원을 지원해 철거를 유도한다는 겁니다. 홍보물까지 배부해 철거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립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위험한 교회 첨탑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지만 이후 재설치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태입니다.

(서울시청 관계자)
올해 태풍 전에 하려는 거고요. 전수조사를 하고 위험한 첨탑은 정비를 해서 시민 안전을 지키려고 시작을 했어요. 재설치에 대해서는 특별히 지원하는 건 없어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건물 외벽이 붕괴되고 지붕과 간판이 쓰러지는 등의 태풍 피해는 약 1,800여 건에 달합니다. 그 가운데 교회 첨탑 붕괴는 2건에 불과합니다. 4일전엔 서울의 한 골프연습장 구조물이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위험 시설에도 동일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지 묻자 서울시는 없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서울시청 관계자)
(교회 첨탑에) 더 집중을 해서 점검을 하는 걸로 되어 있고, 아직 골프장 첨탑은 조사할 계획은 없어요. 골프장은 워낙 돈이 많고 영업하는 데 능력이 되기 때문에 자기가 스스로 정비를 해야지…

시민 안전을 지킨다는 서울시의 발언이 무색하게 골프장 등 모든 위험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고 있어 의문이 제기됩니다.

재설치에 대한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안전등급을 낮게 받을 경우 교회 십자가가 철거될 위기에 처한 목회자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박재섭 목사 / 기쁨의 교회)
태풍 때문에 위험해서 철거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재설치하는 것도 지원을 해줘야 하는 것이 맞고 (각 교회의) 의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당연히 해야 되겠죠.

(조정준 목사 / 행복한 교회)
어떤 식으로든 정부에서 만약에 기독교 탄압의 의미라면 단순하게 몇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교회의 연합체나 지도자 측에서 정부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실시된 서울시의 전수조사. 왜 교회 첨탑만 해당되는지, 무엇을 위한 철거인지 각 교단 차원에서도 다시 한 번 면밀히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GOODTV NEWS 박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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