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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터 아프리카까지…한자리서 보는 십자가

천보라 기자 (boradoli@goodtv.co.kr)

등록일 2021-07-29 

기독교의 대표적인 상징하면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과거 저주의 상징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고난과 부활, 소망의 상징으로 변화했는데요. 십자가의 상징과 의미를 다양하게 재해석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500여 점의 십자가가 전시된 갤러리에 다녀왔습니다. 천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향나무로 조각한 십자가 위로 꽃송이가 피었습니다. 33송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이를 상징합니다. 한 탈북 청년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만든 작품입니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가시나무 십자가에 짚으로 만든 예수 그리스도가 매달려 있습니다. 창살 무늬와 단청 무늬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십자가도 눈에 띕니다. 모두 십자가의 획일화된 틀을 깨고 재해석한 작품들입니다.
35년 동안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던 염영식 장로는 기독교를 형상화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찾던 중 십자가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그렇게 13년 전 처음 십자가를 사서 모은 것이 계기가 되어 지난해엔 집 한편에 공간을 마련해 갤러리 'THE CROSS'를 열었습니다. 삶 속에서 나타난 십자가의 은혜를 고백하고 성도들에게 나누기 위해 섭니다.

(인터뷰 : 염영식 원로장로 / 십자가 갤러리 'THE CROSS')
고난을 통해서 승리하신 또 환희와 기쁨의 십자가라고… /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십자가들을 가지고 많은 이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부터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이곳에 전시된 십자가 작품만도 500여 점에 달합니다.

이 중에는 성도들이 실제 사용한 기도 십자가도 있습니다. 손때가 잔뜩 묻어 있는 기도 십자가는 투병 중에도 신앙을 붙들었던 성도의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염 장로는 현재 국내에 약 40여 명의 뛰어난 작가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들마저도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찾아 산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염영식 원로장로 / 십자가 갤러리 'THE CROSS')
우리 한국적인 십자가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 자기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우리 교계 안에서 밑거름이 되어졌으면 좋겠다 싶은데…

십자가 갤러리 'THE CROSS'는 상시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 전시를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GOODTV NEWS 천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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