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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난다’ 옛말…교육 불평등 심각

천보라 기자 (boradoli@goodtv.co.kr)

등록일 2021-07-30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죠. 열악한 환경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는 경우를 뜻하는 속담으로, 우리사회의 공정과 평등의 척도를 상징했는데요. 이제는 옛말이 돼 버린 것 같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교육 불평등의 상황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문제를 들여다보고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천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공정’과 ‘불평등’이 화두였습니다. 특히 양극화 사회 속에서 계층 간에 심화하는 교육의 불평등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낳으며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교육의 불평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위원회는 30일 교육의 불평등이 양산되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교회의 역할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협력하기 위해 온라인 포럼을 마련했습니다.
발제에 나선 중앙대 김누리 교수는 “한국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는 불평등이라”며 “특히 교육은 시장의 불평등을 교정하는 장치에서 세습하는 장치로 변질됐다”고 지적합니다.

(김누리 교수 / 중앙대학교)
(교육이)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교정하는 사회적 기관으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잘못된 불평등 구조를 유지시켜 주고 그것을 정당화시켜주고 심지어 연속화시키는 기구로 완전히 타락했다.

특히 김 교수는 교육의 불평등이 양산한 사회적 불평등은 절망에 의한 죽음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누리 교수 / 중앙대학교)
이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어마어마한 사회 구조적 모순에 의해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다수의 사회적 약자들이 이것을 사회적 문제로 보지 않고 자기의 문제로 본다는 거예요.

패널들을 교육의 불평등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이은경 교수 / 배재대학교)
그동안 적자생존, 승자독식, 각자도생 등의 신학적 근거로 사용되었던 기독교의 대표적 이야기들인 ‘창조’, ‘부’, ‘노동’의 이야기를 공생의 눈으로 다시 읽으면서, ‘하나님의 형상’에서 비롯된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나와 이웃의 관계로 연장되고 이것을 통해서 ‘공생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교회협은 올해 하반기 2차 포럼을 개최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GOODTV NEWS 천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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