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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작마당' 은혜로교회…국내 사업 확장 시도

최상경 기자 (cs_kyoung@goodtv.co.kr)

등록일 2021-08-31 

교도들을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일명 타작마당으로 충격을 준 이단 은혜로교회 사건을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교주인 신옥주는 수감된 상태지만, 교도들은 여전히 집단생활을 하며 국내에서 사업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상경 기자가 현장엘 다녀왔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변. 음식점 이름 앞에 'GR'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이단 은혜로교회 영문명인 그레이스 로드(Grace Road)의 줄임말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은혜로교회가 운영하는 사업체 이름도 GR그룹입니다. 기자가 점주에게 해당 점포와 은혜로교회와의 연관성을 물어봤습니다.

(GR이라 돼 있는데 혹시 은혜로교회와 연관 있나 해서요.)
(그런 질문을 많이 하거든요. 아니에요. (그냥) 체인점이고요.)

관계가 없다더니 카메라를 들이대자 태도가 돌변합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은혜로교회는 지난 2월부터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송파와 양재, 논현 등 도시락 체인점을 내며 식품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샙니다. 규모는 크진 않지만 서울 곳곳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사업 본점이 있는 은혜로교회 과천 본거지 주변에는 상당수의 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해당 부지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교도들은 자리를 지키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교도 : 왜 폐쇄가 됩니까. 여기가. 왜 폐쇄가 됩니까. 정상인데…)

교주인 신옥주가 특수 폭행, 특수 감금, 사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이지만 여전히 교도들이 교세를 유지하려는 겁니다. 신옥주는 교도들을 미혹해 남태평양 피지로 이주시키고, 일명 ‘타작마당’을 통해 교도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은혜로교회 탈퇴자)
한국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으니까. 우선은 여기서 자기들이 생활을 해야 되니까. 생활도 해야 되고 현재 있는 교회 자체도 철거해야 되고 없어지지 만은 그래도 나름대로 지도부나 이런 사람들은 여기서 또 운영을 하려고 하고, 옥바라지하고 이러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돈을 모으기 위해서도 그 사람들은 계속 영업을 할 거예요.

문제는 사업 운영 방식입니다. 은혜로교회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단 입장을 전해왔지만, 실제 사업에 몸담았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은혜로교회 탈퇴자)
인건비는 자체는 아예 없고, 그다음에 또 거기서 재판이라든지 여러 가지 자금들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사람들을 바깥으로 내보내서 알바를 시켜 가지고 의무적으로 ‘너는 한 달에 얼마’ 이런 식으로 할당량을 줘서 강제적으로 헌금을 하게 만들고, 이러다 보니까 거기서 사람들은 일은 일대로 하고 바깥에서 알바는 알바대로 하고 이렇게 운영하고 있고…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 단체들의 수익 사업은 결국 집단을 유지하는 자금으로 쓰이기 마련이라며, 반사회적 집단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GOODTV NEWS 최상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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